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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17화

밤 11시, 모리 하이테크 사무실 안.

전화를 탁자위에 두고,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스피커 모드로 전환했다. 양자리, 물병자리가 동시에 도국영이 말한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었고, 강책은 눈을 감고,손가락으로 탁자를 탁탁 치면서 고민에 빠진 듯한 표정이었다. 10분동안 도국영은 모든 내용을 전달했다. 그리고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사무실 안.

양자리와 물병자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자리는 자신이 적은 기록들을 보며 기뻐했다.

“저희 방법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도국영의 연합 제안은 가짜가 아니라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도가의 기밀을 이렇게나 많이 털어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 드디어 도영승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병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서류들로 도영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흥분한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들어 강책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강책은 침착함을 드러내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곧이어 양자리가 물었다.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강책이 답했다.

“난 도국영이 연합하려는 척 하는 줄 알았어. 그래서 뻔뻔한 조건을 내민 건데, 도국영이 이렇게 큰 기밀까지 알려줄 줄은 꿈에도 몰랐어. 진짜 연합하려고 알려준거겠지. 그렇다면 처음부터 내 판단은 틀렸던거야. 오해했어.”

물병자리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건 총수님 잘못이 아니십니다. 누구든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면 총수님과 같은 판단을 할겁니다. 도영승의 친 손자이기도 하고, 도가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오해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때, 강책의 한마디에 양자리와 물병자리가 잠시 멈칫했다.

“근데 어렸을 때부터 도가에서 자란 사람이 왜 자신의 집안을 배신하고, 무너뜨리려고 하는 걸까?”

강책은 다시 말을 이었다.

“도국영의 말대로라면 제일 증오하는 사람은 도영승이고, 원하는 건 부친의 구출이야. 도가의 파산 따위는 신경도 안쓰는것 같아. 도가에서 자라왔기에 도가에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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