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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15화

도가 집안 별장 안.

여유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도영승이 음악에 맞추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도국영이 안으로 들어오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도영승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초조해해? 매체가 이상한 쪽으로 보도한 거야?”

“아니요.”

도국영이 답했다.

“강책이요, 그 자식이 다른 걸 더 내놓으라고 연락이 왔어요!”

도영승은 그제서야 도국영의 눈을 보며 말했다.

“강책? 뭘 더 내놓으라는건데? 아직 너를 믿지 않는 다는 소리야?”

“저희 쪽에선 지용제조까지 버렸는데, 강책은 그걸로는 만족을 못했나봐요. 방금 연락이 와서는 도가의 또 다른 사업도 같이 무너뜨리자 하더군요. 정말 간이 배밖으로 나와도 유분수지.”

도영승은 도국영의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지는 지금 이 상황에 웃음이 나오세요?”

도영승은 도국영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강책이랑 연합을 하기로 했는지 기억나니?”

“네, 그럼요. 할아버지 말씀대로 진행했구요.”

“그럼 된 거 아니냐, 네가 강책이랑 손을 잡은 건, 이 도가를 망가뜨리기 위해서야. 그러니 강책이 뭘 요구하던 이상할 게 없잖아.”

“아..”

도국영은 그제서야 이성을 되찾았다. 도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강책의 손을 잡으려고 한 것이기에 그의 뻔뻔한 요구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연합인 척을 하고 있는 중이였기에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할아버지,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강책을 도와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태도잖아요. 그렇다고 진짜로 저희 집안을 무너뜨리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이러다 결국 강책의 뜻대로 흘러가는 거 아닙니까?”

씩씩거리는 도국영과는 반대로 도영승은 침착함을 보였다. 그는 손가락을 흔들고는“사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아. 강책이 이것저것 많이 원하는 게 우리한테도 마냥 나쁜일 만은 아니야.”

“네?”

“이렇게 하자. 강책이 원하는대로 해주면서 연합을 계속 이어가는 걸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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