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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14화

강책은 잠시 머뭇거리고 다음 말을 뱉었다. 그의 말에 현장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만약, 도영승이 일부러 지용제조를 넘긴거라면 말이 달라져. 우리가 그를 망하게 한게 아니라 도영승이 우리의 손을 이용해 스스로 망하게 한거라면?”

정단이 답했다.

“회장님,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설마 그렇게 복잡하겠어요? 도가에서 지용제조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어요. 도영승이 어떻게 자신한테 그런 행동을 하겠어요? 그리고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이유는 있죠.”

물병자리가 뭔가를 깨닫고는 분석하기 시작했다.

“첫째, 쓸데없는 걸 버리고, 이용가치가 있는 걸 지키기 위함이겠죠, 희망이 없는 회사는 깔끔하게 처리하기로 한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총수님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죠.”

정단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걸 알아본 당신들도 참 대단하네요. 저 같은 비서는 듣고도 잘 모르겠는데...”

양자리도 입을 열었다.

“종 잡을 수가 없네요, 도국영이 정말로 저희와 연합을 할 생각인지, 도영승이 일부러 그런 짓을 한 건지는 이 사건을 계획한 사람만이 알고 있겠죠. 아니면 우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게 어떨까요? 깊은 함정일 수도 있잖아요.”

물병자리도 같은 생각이였다.

“네, 저도 양자리 말에 동의 합니다. 도국영과 더 이상의 연합은 하지 않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문제가 생겨도 저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도영승의 계획도 결국 물거품이 되는 거죠.”

두 사람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고민하고 있었다. 위험요소가 사라지게 되지만 동시에 도가를 망하게 할 최고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신중하게 생각해야하는 선택이였다.

30분의 긴 침묵이 끝나고 강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니, 물러나는 대신 반격을 해야겠어.”

양자리와 물병자리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뜻 입니까?”

강책이 답했다.

“제일 최악의 경우로 생각하는 거야. 도국영, 도영승이 자기들을 희생하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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