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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11화

밖이 점점 어두워졌다. 강책은 여전히 사무실에 앉아 도국영이 말한 ‘문서’ 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다음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늦추면 안된다. 옆에서 양자리도 정보를 빼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실질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 게다가 도영승과 도국영을 제외하고 그들의 유일한 집사만이 이 일에 대해 알고있지만 그에게서 정보를 빼내는 건 실패로 돌아갔다.

시간은 어느 덧 8시.

강책의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왔다. 강책, 양자리와 물병자리 모두 울리는 전화를 보고는 같은 생각을 하는 것 마냥 잔뜩 긴장을 했다. 이어서 강책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네,여보세요.”

“모리하이테크, 강책 회장님 맞으십니까?”

“네, 맞습니다.”

상대방은 강책을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 상대방은 음성변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숨겼다. 남을 증거가 두려워서 한 행동일 것이다.

이어서 강책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누구십니까? 저를 찾으신 이유라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상대방은 머뭇거리고는 답했다.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지금부터 말하는 내용입니다. 딱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 일은 도가집안의 ‘폐’ 와 연관있는 내용이라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강책은 단숨에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전화기 녹음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양자리와 물병자리도 들을 수 있게 스피커모드로 전환했다. 이어서 상대방은 5분동안 도가의 지용제조에 대한 비리를 조금씩 알려주었다. 그리고 많은 증거들은 이메일,택배를 통해 강책에게 전해졌다. 내용과 증거만 있다면 강책은 손쉽게 지용제조를 처리할 수 있었다.

전화 끝으로 상대방이 마지막 말을 전했다.

“강 회장님, 이 내용들을 잘 이용하셔야 합니다. 저희의 연합은 이제야 시작 된 겁니다, 다시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통화가 끝나고 강책은 양자리와 물병자리를 번갈아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런 문서였어.”

음성변조로 인해 목소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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