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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10화

집사는 덤덤하게 답했다.

“저는 열 몇살부터 회장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몇 십년동안 이러한 눈치까지 없으면 어떻게 회장님을 모셨겠습니까?”

도영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나를 제일 잘 알고, 제일 챙겨주지. 너만이 내 아내보다 더 꼼꼼해. 네가 20-30년만 젊었으면 내가 도가 집안의 가주를 너에게 넘겼을 텐데 말이야.”

집사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아니지요. 제가 지금 늙어서 더 마음이 놓이시는 겁니다. 만약 제가 젊은 청년이였다면 저를 이렇게 대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항상 저를 경게하고, 저를 해고 할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겁니다. 왜냐면..”

집사는 갑자기 도영승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왜냐면 회장님 마음 속에 유일한 가주는 회장님 뿐이니까요, 이 자리를 노리면 다 죽게 됩니다!” 라며 말했다. 순간, 도영승은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항상 겸손하던 집사가 자신의 마음까지 모두 꿰뚫고 있으니 섬뜩하기 그지 없었다. 도영승은 깊게 심호흡을 내쉬었다.

“오늘 좀 무섭네.”

집사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로 회장님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순간에도 회장님 곁을 지킬 겁니다. 제 마음속에도 도가집안의 가주는 영원히 회장님이시니까요.”

말을 끝낸 집사는 자리를 떴다. 도영승은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더 경각심을 느꼈다.

..

도국영이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 어현이 그를 반겼다. 도국영의 얼굴은 예전보다 더 핼쑥해졌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어현은 자신의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얼른 다가가 물었다.

“또 무슨 일이야? 그 노인네가 이상한 짓이라도 저지른 거야?”

도국영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니, 지용제조 아시죠?”

“당연히 알지. 도가 집안의 ‘폐’ 라고도 불리는 회사잖아. 왜, 지용제조에 무슨 큰일이라도 났데?”

이어서 도국영은 도영승이 지시한 내용을 모두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어현은 내용을 듣고는 혀를 끌끌 찼다.

“그 노인네는 돈으로 죽고 사는 인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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