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609화

건물에서 나온 도국영은 차를 바꾼 뒤, 당당하게 도가 집안 별장으로 돌아갔다.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 도영승이 탁자 위에서 문서를 만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지시하신 일 들 모두 끝냈습니다.”

도국영이 도영승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탁자를 바라보았다. 탁자 위에는 모두 ‘지용제조’ 에 관련된 문서였다. 도영승은 고개를 들어보지도 않고는 “어때, 강책이 무슨 반응을 보이더냐.” 라며 물었다.

“할아버지가 말씀 하신 대로에요, 의심스럽다고 하지만 저를 단번에 거절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계속 고민하는 것 처럼 보여졌습니다.”

“그래, 그게 맞지. 강책이 원래 그런 놈이야. 더 신뢰를 주기 위해서 이 문서를 전해줘야 하지 않겠니?”

도국영이 물었다.

“네, 말씀대로 문서 얘기도 잘 전해줬습니다. 이제 그 다음 계획이 뭔지 알려주셔야죠.”

도영승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쳤다.

“이게 문서다.”

도국영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가 가리킨 건 다름 아닌 지용제조의 문서였기 때문이다. 지용제조는 도가 집안의 ‘폐’ 기관과 다름 없는 중요한 회사다. 도가는 이 회사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리고, 기술을 늘리며 돈을 벌었다. 매년 도가는 대량의 인력과 기술을 쏟아 붓는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지용제조이다. 하지만 도영승은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 모습이였다.

“할아버지, 지용제조는 저희 집안의 폐 같은 회사에요. 저 회사를 잃게 되면 저희도 어려워질게 뻔합니다. 회사를 넘겨서 강책의 신뢰를 얻는 다고 하지만, 지용제조는 너무 부담이 커요. 그냥 작은 회사를 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도영승은 코웃음을 쳤다.

“그에 마땅한 대가라고 생각해. 만약 작은 회사를 내놓는다면 강책이 너를 믿을 것 같으냐. 믿지도 않을 뿐 더러 너에 대한 의심만 더 많아질거야. 이제 더 이상 강책에게 질 수 없어, 그래서 지용제조를 꺼내 든거야. 이거라면 강책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잠시 멈칫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오늘 밤에 강책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