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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08화

강책은 의심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기에 그를 믿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바로 일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도련님의 그 간절함은 저도 알고있는 바 입니다. 하지만 도련님과 도영승의 사이가 결코 얕지 않은 것 처럼, 저와 생긴 불미스러운 일들도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도련님을 믿는 건 확실하지만 쉽게 저희 쪽에 들어 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도국영이 답했다.

“저도 알아요. 그건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제가 문서라도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문서라니요?”

“금방 아시게 될 겁니다. 그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도국영은 자신의 말을 끝내고는 다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가 자리를 뜨고 나서야 양자리와 물병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도 강책처럼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믿기 어렵다고 답했다.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가 보기에 도국영을 저희 편에 넣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요. 지금 저희는 아무 일이 생기면 안됩니다.”

하지만 물병은 양자리와 다른 반응이였다.

“하지만 저는 도국영을 저희 편에 세우는 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정말로 저희와 같이 일하게 된다면 도영승을 상대하는 게 더 쉽지 않겠습니까. 거짓으로 빌 붙는다고 해도 저희도 방어를 취하면서 적절히 이용하자는 뜻입니다. 게다가 도국영이 진심 이던 아니던 저희는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위험이 클 뿐, 준비하면 되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의견 모두 맞는 말이였다. 마지막 결정권은 강책에게 있다. 이어서 강책은 턱을 쓰다듬고는 도국영이 방금 전 내뱉었던 말과 그의 표정을 다시 회상했다.

“도국영은 분명히 도영승을 처리하고 싶을 거라고 믿어.”

강책의 말에 양자리와 물병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때, 강책이 다시 말을 이었다.

“도영승을 처리하고 싶은 거랑 나한테 빌 붙고 싶은 거랑은 목적이 다를 수 있어. 도국영의 성격,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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