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집안 별장, 도국영과 도영승은 함께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경계했다. 보통 사람은 두 사람처럼 연기하지 못할 것이다. 도영승은 차를 마시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강책이 이미 조가, 강가 집안과 손을 잡았어. 세 집안이 서로 의기투합하여 우리를 상대하니...위험해!”도국영은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치며 말했다. “할아버지, 뭐가 걱정이에요? 세 집안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절대 도가 집안의 적이 될 수 없어요. 도가 집안이 경성에서 가장 부자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그렇긴 해도 경계를 풀어서는 안 돼.” 도영승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도국영을 쳐다봤다. 잠시 후, 도영승은 도영승이 깜짝 놀랄만한 말을 했다. “국영아, 사람들이 성일이는 죽은 게 아니라 내가 가뒀다는 말을 하던데. 너도 이런 소문이 있는 거 알고 있었니?”도국영의 얼굴은 창백해졌다.이게 무슨 뜻이지?패를 내보이는 건가?도국영은 침을 삼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며 말했다. “어떤 자식이 그런 쓸데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다녀요? 할아버지, 누군지 저한테 말씀해 보세요. 제가 죽여버릴게요!”도국영은 웃으며 말했다. “국영아, 진정하고 앉아. 그런 뜻이 아니야. 이런 루머는 항상 있었어. 너한테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죽이라는 게 아니라, 이 루머를 이용해서 강책을 처리하려는 거야.”“네?”도국영은 어리둥절했다. 도국영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도영승을 쳐다봤다. 도국영은 도영승이 무슨 의도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도영승은 계속해서 말했다. “국영아, 고육책이라고 아니?”“네, 알아요. 황개를 죽이고, 한 사람씩 처리하는 거죠.”“맞아. 국영아, 할아버지도 너랑 같이 고육책을 쓰고 싶단다.”“어떻게요?”“아주 간단해. 네가 강책을 찾아가서 강책을 돕는 척하는 거야. 그 이유는 바로 내가 네 아버지를 가뒀다는 헛소문 때문이지.”도국영은 손에 땀이 났다. 도영승,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사
“회장님의 의도를 아직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도련님이 그렇다고 강책과 손을 잡으실 분은 아니지만, 도련님과 강책은 저희를 노리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만약 도련님께서 강책에게 중요한 정보라도 넘기신다면 저희가 위험해요.” 도영승이 답했다.“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 가?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야! 따라오는 대가는 당연한거야.” 집사가 도영승을 지그시 바라보고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정말로 공격하실 생각이십니까? 회장님께서 직접 가두신 아드님을 제외하면 도국영과 강책 두 손자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만약 회장님의 계획대로라면 가족 사이를 절연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요?” 도영승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하늘의 뜻은 거역할 수가 없어. 그리고 난 내가 당하는 꼴은 못봐! 내 아들, 내 손자도 예외는 없어. 아무리 절연을 하게 된다고 해도, 아무리 도가 집안의 친 후계자가 없다고 해도 난 상관없다네. 내가 말 잘 듣는 양아들을 키우면 되는 것 아닌가?” 그의 말을 들은 집사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도영승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있기에 그가 가족들과 ‘절연’ 은 막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한편, 도국영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무언가 숨기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의 어머니 어현이 다가와 물었다.“아들아,무슨 일 있니? 그 늙은이가 또 너한테 무슨 짓 했어?” 도국영이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이번에 그 늙은이가 저한테 비장의 무기를 줬어요. 뭔지 아세요?” “뭔데?” “저보고 강책한테 빌붙는 척을 하라고 했어요.” “뭐? 노인네 이상한 약 먹은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너보고 강책이랑 손 잡으라고 떠넘기는 거야?” 도국영이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것 뿐만 아니에요. 빌붙을 때 그 이유를 자신이 아버지를 가둬두었다고 말하라고 했어요.” 어현은 순간 멈칫했다. 도국영의 아버지에 관한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꺼낸 사람은 단 한
그 다음 날 아침.강책에게 깜짝 놀랄 소식 하나가 전해져 나왔다. 다름 아닌 도국영의 방문 이였다. 강책은 사무실에 남아 양자리,물병과 함께 도가집안을 상대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그는 도국영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도국영은 누군가에게 들키면 안되는 것처럼 변장을 했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는 몸을 숨길 수 있는 코트를 입었다. 그리고 여성용 분홍색 차를 타고 온 것이다. 강책은 도국영의 의도를 전혀 파악 할 수 없었다. 양자리가 “말씀 나누시겠습니까?” 라며 물었다.“그래, 그렇긴 해야지. 저런 꼴을 하고 왔는 데 지나치면 섭섭하지.” 이어서 강책은 의심을 가득 품은 채로 회의실로 들어갔다. 두 사람 사이는 좋지 않았기에 어색한 분위기만 흐를 뿐이였다. 강책도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때, 도국영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제가 온 건 아무도 모르겠죠?” 강책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왜 몸을 꽁꽁 싸매고 저희 모리 하이테크에 오셨습니까?” 강책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 이어서 도국영은 주위를 살피고는 심호흡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오늘 갑작스럽게 찾아 온 이유는 그쪽이랑 손을 잡고 싶어서에요. 같이 도영승을 공격하기 위해서 말이죠!” 도국영의 갑작스런 말을 믿는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강책은 깜짝 놀랐다. “도국영 도련님께서는 도영승의 친손자 되시는 분 아닙니까? 장차 도가집안의 가주가 되실 몸인데, 제가 어떻게 도련님 말씀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도국영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속이지 않았어요. 저는 정말로 그쪽이랑 손잡기 위해서 찾아 온 겁니다. 그래요, 믿기지 않겠죠. 하지만 저도 이유가 있어요.” “이유가 무엇 입니까?” “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에요!” “네?” “사실, 제가 도영승의 지시대로 행동한 건 그 사람이 제 할아버지여서가 아니에요. 그 사람은 제 아버지를 가두고 있어요. 지금까지도 저
강책은 의심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기에 그를 믿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바로 일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도련님의 그 간절함은 저도 알고있는 바 입니다. 하지만 도련님과 도영승의 사이가 결코 얕지 않은 것 처럼, 저와 생긴 불미스러운 일들도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도련님을 믿는 건 확실하지만 쉽게 저희 쪽에 들어 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도국영이 답했다.“저도 알아요. 그건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제가 문서라도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문서라니요?” “금방 아시게 될 겁니다. 그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도국영은 자신의 말을 끝내고는 다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가 자리를 뜨고 나서야 양자리와 물병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도 강책처럼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믿기 어렵다고 답했다.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가 보기에 도국영을 저희 편에 넣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요. 지금 저희는 아무 일이 생기면 안됩니다.” 하지만 물병은 양자리와 다른 반응이였다. “하지만 저는 도국영을 저희 편에 세우는 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정말로 저희와 같이 일하게 된다면 도영승을 상대하는 게 더 쉽지 않겠습니까. 거짓으로 빌 붙는다고 해도 저희도 방어를 취하면서 적절히 이용하자는 뜻입니다. 게다가 도국영이 진심 이던 아니던 저희는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위험이 클 뿐, 준비하면 되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의견 모두 맞는 말이였다. 마지막 결정권은 강책에게 있다. 이어서 강책은 턱을 쓰다듬고는 도국영이 방금 전 내뱉었던 말과 그의 표정을 다시 회상했다.“도국영은 분명히 도영승을 처리하고 싶을 거라고 믿어.” 강책의 말에 양자리와 물병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때, 강책이 다시 말을 이었다.“도영승을 처리하고 싶은 거랑 나한테 빌 붙고 싶은 거랑은 목적이 다를 수 있어. 도국영의 성격,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건물에서 나온 도국영은 차를 바꾼 뒤, 당당하게 도가 집안 별장으로 돌아갔다.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 도영승이 탁자 위에서 문서를 만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지시하신 일 들 모두 끝냈습니다.” 도국영이 도영승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탁자를 바라보았다. 탁자 위에는 모두 ‘지용제조’ 에 관련된 문서였다. 도영승은 고개를 들어보지도 않고는 “어때, 강책이 무슨 반응을 보이더냐.” 라며 물었다. “할아버지가 말씀 하신 대로에요, 의심스럽다고 하지만 저를 단번에 거절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계속 고민하는 것 처럼 보여졌습니다.” “그래, 그게 맞지. 강책이 원래 그런 놈이야. 더 신뢰를 주기 위해서 이 문서를 전해줘야 하지 않겠니?” 도국영이 물었다.“네, 말씀대로 문서 얘기도 잘 전해줬습니다. 이제 그 다음 계획이 뭔지 알려주셔야죠.” 도영승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쳤다.“이게 문서다.”도국영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가 가리킨 건 다름 아닌 지용제조의 문서였기 때문이다. 지용제조는 도가 집안의 ‘폐’ 기관과 다름 없는 중요한 회사다. 도가는 이 회사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리고, 기술을 늘리며 돈을 벌었다. 매년 도가는 대량의 인력과 기술을 쏟아 붓는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지용제조이다. 하지만 도영승은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 모습이였다.“할아버지, 지용제조는 저희 집안의 폐 같은 회사에요. 저 회사를 잃게 되면 저희도 어려워질게 뻔합니다. 회사를 넘겨서 강책의 신뢰를 얻는 다고 하지만, 지용제조는 너무 부담이 커요. 그냥 작은 회사를 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도영승은 코웃음을 쳤다.“그에 마땅한 대가라고 생각해. 만약 작은 회사를 내놓는다면 강책이 너를 믿을 것 같으냐. 믿지도 않을 뿐 더러 너에 대한 의심만 더 많아질거야. 이제 더 이상 강책에게 질 수 없어, 그래서 지용제조를 꺼내 든거야. 이거라면 강책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잠시 멈칫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오늘 밤에 강책에
집사는 덤덤하게 답했다.“저는 열 몇살부터 회장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몇 십년동안 이러한 눈치까지 없으면 어떻게 회장님을 모셨겠습니까?” 도영승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가 나를 제일 잘 알고, 제일 챙겨주지. 너만이 내 아내보다 더 꼼꼼해. 네가 20-30년만 젊었으면 내가 도가 집안의 가주를 너에게 넘겼을 텐데 말이야.” 집사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그게 아니지요. 제가 지금 늙어서 더 마음이 놓이시는 겁니다. 만약 제가 젊은 청년이였다면 저를 이렇게 대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항상 저를 경게하고, 저를 해고 할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겁니다. 왜냐면..” 집사는 갑자기 도영승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왜냐면 회장님 마음 속에 유일한 가주는 회장님 뿐이니까요, 이 자리를 노리면 다 죽게 됩니다!” 라며 말했다. 순간, 도영승은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항상 겸손하던 집사가 자신의 마음까지 모두 꿰뚫고 있으니 섬뜩하기 그지 없었다. 도영승은 깊게 심호흡을 내쉬었다.“오늘 좀 무섭네.”집사는 미소를 지어보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로 회장님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순간에도 회장님 곁을 지킬 겁니다. 제 마음속에도 도가집안의 가주는 영원히 회장님이시니까요.” 말을 끝낸 집사는 자리를 떴다. 도영승은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더 경각심을 느꼈다. ..도국영이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 어현이 그를 반겼다. 도국영의 얼굴은 예전보다 더 핼쑥해졌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어현은 자신의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얼른 다가가 물었다.“또 무슨 일이야? 그 노인네가 이상한 짓이라도 저지른 거야?” 도국영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지용제조 아시죠?” “당연히 알지. 도가 집안의 ‘폐’ 라고도 불리는 회사잖아. 왜, 지용제조에 무슨 큰일이라도 났데?” 이어서 도국영은 도영승이 지시한 내용을 모두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어현은 내용을 듣고는 혀를 끌끌 찼다.“그 노인네는 돈으로 죽고 사는 인간인데,
밖이 점점 어두워졌다. 강책은 여전히 사무실에 앉아 도국영이 말한 ‘문서’ 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다음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늦추면 안된다. 옆에서 양자리도 정보를 빼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실질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 게다가 도영승과 도국영을 제외하고 그들의 유일한 집사만이 이 일에 대해 알고있지만 그에게서 정보를 빼내는 건 실패로 돌아갔다. 시간은 어느 덧 8시.강책의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왔다. 강책, 양자리와 물병자리 모두 울리는 전화를 보고는 같은 생각을 하는 것 마냥 잔뜩 긴장을 했다. 이어서 강책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네,여보세요.” “모리하이테크, 강책 회장님 맞으십니까?” “네, 맞습니다.”상대방은 강책을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 상대방은 음성변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숨겼다. 남을 증거가 두려워서 한 행동일 것이다. 이어서 강책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누구십니까? 저를 찾으신 이유라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상대방은 머뭇거리고는 답했다.“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지금부터 말하는 내용입니다. 딱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 일은 도가집안의 ‘폐’ 와 연관있는 내용이라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강책은 단숨에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전화기 녹음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양자리와 물병자리도 들을 수 있게 스피커모드로 전환했다. 이어서 상대방은 5분동안 도가의 지용제조에 대한 비리를 조금씩 알려주었다. 그리고 많은 증거들은 이메일,택배를 통해 강책에게 전해졌다. 내용과 증거만 있다면 강책은 손쉽게 지용제조를 처리할 수 있었다. 전화 끝으로 상대방이 마지막 말을 전했다.“강 회장님, 이 내용들을 잘 이용하셔야 합니다. 저희의 연합은 이제야 시작 된 겁니다, 다시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통화가 끝나고 강책은 양자리와 물병자리를 번갈아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런 문서였어.” 음성변조로 인해 목소리의
그들은 경찰을 두려워 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앞에 경찰 무리가 있는 걸 보고는 숨거나 도망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잡으러 온 사람은 정해져 있었다. 현장은 경찰들이 모두 에워쌌다. 그 중 경찰 한명이 무대에 있는 양용재에게 구속영장을 내밀었다.“양용재 씨, 직권을 이용해 이익을 챙긴 죄, 상해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당신의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 같이 가시죠.” 양용재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잘못 찾아오신 거 아니에요?” 양용재는 이름이 널려지기 시작하면서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가끔 도가의 가주 도영승에게도 버릇없게 굴기도 했었다. 오만한 사람은 결코 끝이 좋지 않는 법이다. 그는 앞에 있는 경찰을 향해 짜증섞인 말을 내뱉었다.“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나를 데려가? 꺼져! 여긴 당신들 같은 사람 초대한 적이 없다고!” 경찰은 보다못해 무력을 쓸 수 밖에 없었다.“연행해!” 순간, 경찰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양용재를 엎드려 눕히고는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제압당한 양용재는 “이거 안놔? 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나 양용재야! 지용제조의 책임자라고, 몸값만 해도 몇 십억이 넘어! 감히 짭새인 너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잡아! 경호원, 경호원 어디있어? 이 새끼들 처리해!” 라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경호원들은 경찰들한테 끌려갈까봐 구석에 숨기 바빴다. 양용재는 결국 경찰에게 잡혀서 경찰서로 끌려갔다. 건물 밖에서 강책, 양자리 그리고 물병자리는 차 안에서 모두 지켜보았다. 그리고 강책은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밤 12시.도국영은 도가 집안 별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도영승을 만나 현장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설명해 주었다.“할아버지, 시키신 대로 했습니다. 제가 내용과 증거까지 모두 강책에게 전달했어요. 말씀하신대로 강책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경찰에게 연락을 한 것 같아요. 정말로 파티에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