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583화

김현진은 돈 다발을 들고는 “강보라양, 저와 사귀어주신다면 이 돈은 모두 강보라양꺼에요.” 라며 말했다. 강보라는 그의 행동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녀를 속물처럼 보는 그가 어이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이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저는 돈 때문에 양자리씨를 선택한 게 아닌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서 받아 들인 겁니다. 감정은 돈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게 없다고 생각했던 그였기에 강보라의 말에 김현진의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리고 돈을 쥐고 강보라를 향해 던졌다.

“잘난 척 하지마세요. 돈이 만능이 아니라는 말씀 이죠?”

김현진은 다시 돈 뭉텅이를 들어 강보라를 때렸다. 5만원짜리 지폐가 강보라의 몸에 닿아 그녀에게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옆에 있던 양자리가 주먹을 날리려 했지만 세 사람의 머리 위에서 헬기가 내려오더니 큰 프로펠러 소리에 현장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이어서 양자리가 고개를 들어 헬기를 바라보았다. 그 헬기는 다름 아닌 강책의 신라천정 부대때 사용했던 군용헬기였다. 헬기 문이 열리고 천칭자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확성기를 들고 “강보라양, 양자리 대신에 저희가 큰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받고 웃어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며 말했다. 이어서 그가 손을 흔들자 기내에 있던 3-4개의 상자가 열리면서 안에 있던 5만원 짜리 지폐가 쏟아졌다. 마치 돈 비를 맞는 것 마냥 놀라운 광경이였다. 양자리와 강보라는 서로를 꼭 껴앉았다.

무대 아래 관중석들은 환호하기 바빴다. 오늘의 팬미팅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라고 해도 믿을 만한 장면이 많았다. 김현진이 돈을 가지고 강보라를 유혹하려 했지만 양자리가 같은 돈으로 김현진보다 더 멋있게 하늘에서 지폐를 뿌린 탓에 두 사람은 더 이상 비교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금융회사의 아들이라고 한들 양자리만큼의 패기는 없었다. 경성의 큰 손 강책만이 양자리르 도와 할 수 있는 짓이였다. 강보라는 내리는 돈 비를 보며 다시 한번 더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현진의 패배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