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은 돈 다발을 들고는 “강보라양, 저와 사귀어주신다면 이 돈은 모두 강보라양꺼에요.” 라며 말했다. 강보라는 그의 행동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녀를 속물처럼 보는 그가 어이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이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저는 돈 때문에 양자리씨를 선택한 게 아닌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서 받아 들인 겁니다. 감정은 돈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게 없다고 생각했던 그였기에 강보라의 말에 김현진의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리고 돈을 쥐고 강보라를 향해 던졌다. “잘난 척 하지마세요. 돈이 만능이 아니라는 말씀 이죠?” 김현진은 다시 돈 뭉텅이를 들어 강보라를 때렸다. 5만원짜리 지폐가 강보라의 몸에 닿아 그녀에게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옆에 있던 양자리가 주먹을 날리려 했지만 세 사람의 머리 위에서 헬기가 내려오더니 큰 프로펠러 소리에 현장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이어서 양자리가 고개를 들어 헬기를 바라보았다. 그 헬기는 다름 아닌 강책의 신라천정 부대때 사용했던 군용헬기였다. 헬기 문이 열리고 천칭자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확성기를 들고 “강보라양, 양자리 대신에 저희가 큰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받고 웃어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며 말했다. 이어서 그가 손을 흔들자 기내에 있던 3-4개의 상자가 열리면서 안에 있던 5만원 짜리 지폐가 쏟아졌다. 마치 돈 비를 맞는 것 마냥 놀라운 광경이였다. 양자리와 강보라는 서로를 꼭 껴앉았다. 무대 아래 관중석들은 환호하기 바빴다. 오늘의 팬미팅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라고 해도 믿을 만한 장면이 많았다. 김현진이 돈을 가지고 강보라를 유혹하려 했지만 양자리가 같은 돈으로 김현진보다 더 멋있게 하늘에서 지폐를 뿌린 탓에 두 사람은 더 이상 비교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금융회사의 아들이라고 한들 양자리만큼의 패기는 없었다. 경성의 큰 손 강책만이 양자리르 도와 할 수 있는 짓이였다. 강보라는 내리는 돈 비를 보며 다시 한번 더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현진의 패배에
그의 발길질에 김현진은 갈비뼈가 부러졌고, 무대 아래에 누워서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드디어 막이 내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양자리는 강보라의 손을 잡고, 입맞춤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무대 아래에서 강책은 힘껏 박수를 치며 양자리를 축하해주었다.“걱정만 들게 했던 녀석이 이제 드디어 안정을 찾아 가는 구나. 꼭 강보라양과 함께 평온하게 이어가야해.” 강책의 눈빛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그 두 사람을 보면서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아내 정몽연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성에 온 지도 8개월이 다 넘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자식이 출생하는 날이기에 꼭 그녀를 지켜주러 가야한다. 요 2개월 내로 강책은 어떻게든 도가 집안에게 복수를 마치고 강남구로, 자신의 아내 곁으로 돌아가야만한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여보, 조금만 시간을 줘. 이제 곧 끝이야.” ..한편, 도가 집안 별장 안. 도영승은 ‘국가가 부른다’ 의 현장 생방송을 보고 화가 나있었다. 절반만 보고는 바로 TV를 껐다. 옆에 있던 도국영이 웃음을 터뜨렸다.“할아버지, 기분이 안 좋으시나봐요?” “팬미팅이면 그냥 조용히 노래나 부르고 끝날 것이지, 무슨 고백에, 구혼까지 해서 저 난리를 피워? 내일 뉴스는 또 조가집안의 차지일 거다. 강책, 조해인 그 새끼들 잔머리는 이기지를 못해.” 도영승의 추측과 반대로 이번의 구혼 예정은 강책이 만든 것이 아니였다. 김현진의 활약으로, 양자리가 구혼을 한 것이였기에 강책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사실 강책, 양자리 그리고 조해인 모두 김현진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했다. 그가 없었다면 양자리도 용기있게 구혼을 하지 못하고, 강보라를 품에 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그가 없었다면 팬미팅 하나만으로 프로그램의 뉴스 메인 자리도 차지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여러 사람을 도와준 ‘좋은 사람’ 이였다. 도영승은 분노를 삭히려 차를 몇 입 마시고는 도국영에게 물었다.“그때 찾
부드러운 바람에 화창한 날씨다. 오늘의 날씨는 강책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처럼 맑고, 쏟아지는 햇살에 기분이 좋았다. 그는 오늘 강예리가 초대한 ‘상속 회의’에 참가했다. 강예리가 강씨 집안의 가주가 되는 동시에 강책도 강종석의 업무를 건네 받아 번성각의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물질은 얻었지만 과정을 남기기 위해서 참가하게 된다. 오늘 강씨 집안이 주최한 회의에서는 경성의 높은 인물들이 모이게 된다. 상류 사회층의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박식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였다. 강책은 기본적인 정장을 입고 참가했다. 그의 옆에는 정단과 황금 십이궁 중 한명인 물병자리와 함께 자리를 빛냈다. 양자리는 강보라와의 결혼 준비와 여러 매체들의 인터뷰 때문에 강책이 그에게 긴 휴가를 내주었다. 그렇게 되서 양자리의 자리는 물병자리가 메꾸게 되었다. 양자리는 정보수집에 뛰어난 다면, 물병자리는 지식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양자리보다 더 침착하고, 신중하다. 그가 해맑은 소년이라고 치면 물병자리는 그늘에서 책을 보는 도련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오늘 물병자리는 연미복을 입고, 안경을 썼다. 겉모습은 완벽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강책은 어느 방면에서나 물병자리보다 뛰어났지만, 외모에서는 항상 이기지 못했다. 그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물병자리에게로 향했다. 이어서 탑급 연예인들도 물병자리의 외모에 홀딱 반해버렸다.“안녕하세요, 제 명함입니다.”“혹시 연락처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오늘 술이라도 한잔 하실 수 있어요?” 물병자리는 그 짧은 시간내에 많은 여자들의 대시를 받았다. 그의 주머니는 순식간에 명함으로 가득찼다. 옆에 있던 강책도 명함을 많이 받았다. 모두 업계 책임자들의 명함일 뿐 다를 것은 없었다. 정단은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두 분 모두 환영받으시나 봅니다.” 물병자리가 어색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서 세 사람은 좌석 맨 앞쪽에 앉았다. 시간이 조금
강예리는 그 말을 듣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아주 간단해요. 강책이 아니었으면 저와 문은진도 없었을 거예요. 우리 두 사람 목숨은 강책이 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어요. 번성각 뿐만 아니라 강씨 가문도 내놓을 수 있다고요!"강예리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강종혁은 그저 어깨를 으쓱거렸다."유대가 깊은 우리 가문을 너의 말 한마디로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아? 강예리, 네가 우리 강씨 가문의 가주가 되는 건 상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번성각을 강책에게 주는 건 용서 못 해!"강예리는 싱긋 웃으며 질문했다."그러면 큰아버지는 누가 번성각을 운영했으면 좋겠어요?"강종혁은 손을 뒤로하더니 고개를 번쩍 들었다."나 강종혁이 제일 알맞은 사람 아니겠어? 연배로 보나 가문의 혈통으로 보나 내가 번성각에 제일 맞는 운영자야."뭐라고?하하!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마다 미간을 찌푸렸다.그때, 문은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큰아버지, 저의 기억이 맞다면 큰아버지는 이미 우리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번성각을 운영하겠다는 거죠?" 강종혁은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내가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것은 모두 너의 아버지 때문이야. 내가 너의 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되지 않았어! 이제 너의 아버지도 죽고 너의 남편도 없으니 나도 이제 그만 가문의 평화를 느껴보고 싶구나."문은진은 그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큰아버지가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으세요?""그럼! 난 너의 큰아버지니까."순간, 두 사람의 눈에서 스파크가 터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작은 일 하나로 이지경까지 되었으니 구경하는 사람들은 조금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았다.누가 강종혁 이 쓰레기한테 정보를 흘렸는지 강씨 가문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강종혁은 여자들의 치마폭에 둘러싸여 도박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번성각을 그의 손에 맡기면 얼마
강예리는 강책의 독단적인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강책이 완전히 강종혁의 계략에 빠져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만약 강종혁이 항성 주얼리 사람과 손을 잡았다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항성 주얼리에서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강종혁에게 판다면 강책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 것이다.어떡하지?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겁이 났다. 마음이 불안했던 강예리는 강책과 함께 항성 주얼리로 향했다.그 시각, 도씨 가문 저택.미리 소식을 전해 들은 도영승은 강종혁이 지금 항성 주얼리에 간다는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도국영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할아버지, 왜 우리 주얼리 숍에서 하지 않고 돈을 항성 주얼리에 퍼붓는 거죠? 우리 돈도 보태는 건 너무 밑지는 장사인 것 같아요." 그의 말에 도영승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난리야? 만약 우리 가문에서 운영하는 쇼핑몰로 장소를 정하면 강책과 강예리가 동의할 것 같아? 항성 주얼리니까 동의하는 거야."그의 말을 들은 도국영은 여전히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래도 돈이 너무 아까워요. 20억 작은 돈도 아니란 말이에요.""잃는 것이 많으면 돌아오는 것도 많은 법이야. 강책을 쫓아내는 돈이 20억이라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지."......달리는 차에서 정단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대체 왜 강종혁의 제안을 수락한 거죠?"강책은 태연하게 대답했다."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으려면 사람들이 믿을 수 있을 만한 실력을 보여줘야지. 내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생겼는데 꼭 잡아야 하지 않겠어?""하지만... 이건 명백한 함정이에요!""왜?""생각해 보면 강종혁은 미리 손을 써 둔 거죠. 항성 주얼리와 손을 잡고 강책 씨를 완전히 밀어버릴 계획이란 말이에요!"그녀의 말에 강책은 웃음을 터뜨렸다.그와 물병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정단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저한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어요? 빨리 말
정단은 그제야 강책이 왜 그토록 시원하게 강종혁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 알게 되었다.항성 주얼리는 강책의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이미 이긴 게임이다.정단은 지금 강종혁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했다.'어르신, 지금 많이 들떠 있겠지? 강책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으니 꼴이 아주 우스워졌어.'차는 항성 주얼리 앞에 주차되었다.강책은 차에서 내리더니 큰 발폭으로 항성 주얼리 숍을 향해 걸어갔다. 강예리는 빠른 걸음으로 강책의 뒤를 따라갔다."강 대표님,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다른 방안을 생각해 봅시다."그녀의 말에 강책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정단은 윙크를 하며 말했다."강여사님, 아니, 이제는 강 가주님. 우리 강 대표님의 실력을 믿으세요. 오늘 절대 지지 않을 겁니다."강예리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이 세상에 지지 않는 게임은 없다.아휴...더 이상 강책을 설득할 수 없었던 강예리는 강책과 함께 항성 주얼리 숍으로 들어갔다.조금 전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좋은 구경을 하려고 이미 주얼리 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종혁은 으스거리며 가게로 들어와 강책을 발견하고 말했다. "저를 너무 얕잡아 보셨어요. 강 대표님. 10분을 드릴 테니 저보다 먼저 고르셔도 됩니다."그의 말에 강책은 씩 웃으며 말했다."아니요. 공평하게 함께 고릅시다."강종혁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공평하게? 난 이미 손을 써 뒀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아주 최상급의 물건을 살 수 있지. 강책 넌 대체 어떤 물건으로 나와 비겨 볼래?'"강 대표님, 패기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 우리 한번 겨뤄봅시다."말을 마친 강종혁은 가게 곳곳을 둘러보더니 22번 매대에 멈춰 섰다.그리고 22번 매대는 도영승이 이미 사람을 심어 둔 자리다."엣험."강종혁은 종업원에게 눈짓을 하더니 마른 기침을 했다."여기 좋은 물건 좀 추천해 주세요."종업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바로 추천해 드리겠습니다.""잠시만 기
강종혁은 옥이 담긴 상자를 손에 쥐고 강책 곁으로 다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이거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내가 먼저 물건을 손에 넣고 말았네. 가게 사장님과 사이가 좋아 싸게 샀어.”그의 말에 강책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축하드립니다. 싸게 샀으니 돈을 많이 아끼셨겠네요.”“아닐세.”강종혁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가게를 둘러보았다. 남은 돈으로 자신의 장신구를 사려는 심산이었다.강종혁이 마음에 드는 옥을 하나둘씩 살 때마다 강책은 그의 행동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 매대에 가서 물었다.“좋은 옥이 있을까요?”“네 있습니다.”“한번 추천해 주세요.””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종업원은 뒤편에서 달걀만 한 옥석을 가져와 강책앞에 놓았다. 달걀만 한 크기의 옥석은 빛깔도 좋지 않고 그저 바닥에 나뒹구는 돌멩이처럼 보였다.강책은 급하게 사들이지 않고 옥석을 손에 놓더니 ‘계’로 옥석을 투시했다. 계에서 강력한 반응이 돌아왔다.옥석에는 강력한 계가 있어 최상급 중에서도 최상급이라는 말이다.옥석은 시중에서 함부로 볼 수 없는 귀한 물건이다.“얼마예요?”“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강 대표님께서 구매하시겠다면 이만큼만 주세요.”종업원은 주먹을 쥐어 보였다.10억이라는 말이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들었다.“포장해 주세요.”“네 알겠습니다.”정단은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10억!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그의 모습에 감탄을 했다. 저런 돌멩이 하나를 10억이 아니라 1000원에 준다고 해도 싫었다!‘뭐야, 항성 주얼리 부회장이라고 하더니 진짜 부회장 맞아? 왜 이렇게 믿음직스럽지 않은 걸까?’현장에 와서 보니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던 것을 보고 정단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강종석이 산 옥은 누가 보아도 비싼 값을 치르고 산 옥 같았다. 그리고 시중의 가격보다 아주 싼값에 산 것 같다. 하지만 강책은 더 못생길 수 없고 더 평범
승패는 이미 결정된 것 같았다.많은 사람들의 주목하에 강종혁은 많은 보석을 샀다. 매 보석마다 아름다웠고, 비싼 값을 주고 구매했다. 강책은 큰 값을 치르고 돌멩이 하나를 샀지만 강종혁은 그 돈으로 많은 보석을 샀다.강종혁은 강책을 힐끗 쳐다보고 마음속으로 몰래 기뻐했다.이대로라면 오늘의 승자는 반드시 자신일 것이다.‘도영승. 역시 대단해. 날 속이지 않았어. 이대로라면 내가 번성각의 경영권을 손에 넣고... 하... 죽을 때까지 돈 걱정할 일은 없겠네.’강종혁은 번성각의 경영권을 손에 넣고 예쁜 여자들과 함께 도박판을 뒹굴 생각, 별장 같은 저택과 요트를 살 생각에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설레었다.생각하면 할수록 달콤했다.“손님, 이 옥석은 4천만 원입니다. 포장할까요?”“빨리 포장해요.”잠깐 사이, 강종혁은 많은 옥을 샀다. 예상한 금액은 이미 모두 써버렸다.강책도 마찬가지다.다른 점이 있다면 강종혁은 예상 금액으로 10개가 넘는 옥석을 구매했지만 강책은 3개만 구매했다.오늘의 승부는 보아하니 이미 결정 난 것 같다.......그 시각, 도씨 가문.조금 전, 전화기 너머에서 누군가 항성 주얼리의 상황을 보고했다. 도영승이 예상한 것과 마찬가지다.강종혁은 그의 예상대로 제일 싼값에 가장 좋은 물건을 손에 넣었고, 강책은 아주 큰 바가지를 썼다고 한다.유일하게 예상하지 못한 것은 바로 강책은 큰 값을 치르고 돌멩이만 샀다는 것이다.도국영도 그의 옆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할아버지, 우리가 진짜 강책을 내친 거 맞죠? 그 멍청한 놈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거예요.”하지만 도영승은 생각할수록 이상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승리를 만끽했겠지만 상대방은 강책이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만 한다.“강책과 그동안 자주 겨루면서 그의 실력이 어떤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는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지금 왜 바가지를 쓰고 있을까? 스스로 우리가 파놓은 구멍에 아주 잘 들어와 앉아있어. 그렇게 큰돈으로 돌멩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