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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81화

양자리는 김현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고백을 받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 처럼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강책은 살짝 고개를 돌려 양자리를 바라보았다.

“네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해. 만약 빨리 용기내지 않으면 강보라양은 다른 남자랑 같이 손을 잡게 될거야. 그때가 되면 넌 네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를 잃는 거야. 그게 마음이 편해?”

그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양자리의 귀에 꽂혔다. 사실 그는 계속 고민중에 있었다. 항상 강보라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강보라는 빛나는 연예인이였고, 자신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평범한 민간인 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놓치는 것이 하나 있다. 좋아하는 감정은 신분을 무분별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감정은 결국 좋아하는 감정일 뿐이고, 감추지 못한다. 지금의 양자리는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강보라를 만든 건 양자리 본인이다. 순간, 무대 아래서는 팬들의 큰 환호성이 들려왔다.

“받아줘, 받아줘, 받아줘!”

딱 보아하니 김현진이 준비해 둔 사람들이였다. 김현진은 이러한 방면에서는 똑똑하기 그지 없었다. 그는 감동적인 요인과 환경의 요인을 이용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도 순식간에 자신의 연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많은 남자들이 공개적으로 고백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보라는 김현진에 의해 궁지로 몰렸고, 분위기상 거절하게 된다면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 처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강보라는 김현진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저 돈이 많다는 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보라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대 관중석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마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며,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이 남자는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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