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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87화

도가집안의 별장 안.

도국영이 급하게 로비로 들어가고는 식물을 다듬고 있는 도영승에게 말을 건다.

“할아버지, 또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요.”

도영승은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강책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거냐?” 라며 물었다.

“강책이 아니라 조가집안이에요.”

“조가?”

“조해인이랑 기윤미랑 같이 노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지금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도영승은 가위질을 멈추고 손을 닦았다.

“‘내가 가왕’이 이제 곧 시즌3가 방영할 시기 아니더냐, 왜 하필 제일 중요한 시기에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거지? 설마 우리 시청자들을 빼앗으려는 속셈인건가?”

“분명히 그런 속셈일거에요, 조가가 저희를 호구로 보는 거죠. 계속 저희 도가집안의 영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거에요. 이렇게 가다가는 저희 도가집안의 이익에 큰 손실이 있을 수도 있어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도가집안의 제일 큰 인맥을 좌지우지한다. 만약 이 인맥이 끊기게 될 경우, 막대한 손실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도영승이 “쉽게 처리하자. 경성에 모르는 사람이 없게 여기저기에 소문내고, 조가집안이 만든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은 우리 집안의 도움따위는 받지 못할거라고 말이야!” 라며 지시를 내렸다. 사실 금방 프로그램을 시작한 터라 조가집안은 도가집안을 따라오지 못한다. 그리고 도가집안의 블랙리스트를 피하려면 참가자들은 분명히 도가집안이 만든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다면 조가집안은 실력이 많이 떨어진 참가자 또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참가자들밖에 선택할 수 없을 것이다. 도국영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좋은 생각이에요. 결국 실력있는 참가자들은 더욱 더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고를거에요. 그리고 조가집안의 프로그램은 포기할테고, 결국 그 쪽 프로그램의 퀄리티는 떨어지게 될겁니다!”

도영승이 다시 말을 더했다.

“그리고 너가 키우고 있는 그 개도 밖에다가 좀 풀어놔. 위협하고, 사람 물게 해도 돼.”

도국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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