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라씨, 타시죠.”양자리는 강보라를 차로 안내한 뒤, 오디션 현장으로 직접 데려다 주었다. 강책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같이 가지 않고, 따로 오디션 장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갑작스럽게 생긴 교통체증 때문에 강책의 배려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오디션 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길을 꼭 넘어야 했기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양자리가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교통체증때문에 인상을 쓰거나,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양자리는 옆쪽에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서 “길 수리하는 겁니까?” 라며 물었다. 그 남자는 화를 버럭냈다.“수리는 무슨 수리에요! 앞 쪽에서 사람들 때문에 막힌 거에요.” “왜요?” “앞 쪽으로 가면 조가집안의 ‘국가가 부른다’ 오디션 장소잖아요. 사람들이 오디션 신청을 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거에요, 억지로 가까이 가면 때리겠다고 위협하고 있어요.” 양자리는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경찰에 신고했나요?” “허허,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경찰만 오면 도망치고, 경찰이 자리를 뜨면 다시 돌아와 이렇게 길을 막아요. 게다가 경찰에 신고한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무자비하게 때리더군요. 무서워서 어떻게 다시 신고하겠습니까.” 양자리가 기분 나쁜 말투로 “누가 이렇게 간이 크답니까?” 라며 말했다. “누구긴 누구겠어요, 도가집안이 키우는 개 ‘흑호’ 잖아요. 도가집안이 조가집안을 위협하기 위해서 피우는 소동처럼 보여요. 도가집안이 경성에서 무법지대처럼 행동하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요. 휴, 오디션에 참가해서 티비에 얼굴이라도 비춰보려고 했는데, 재수가 없네요.” 남자가 돌아가려고 하자 양자리가 그를 붙잡았다.“형씨, 잠깐만요. 해결하기 전까지 움직이지 마세요.” “어떻게 해결하시게요?”남자의 못 미더운 시선에도 양자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는 무더기로 쌓인 의자와 책상을 발로 하나둘씩 찼다. 곧이어 흑호의 부하가 “뭐야?” 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부하가 텐트를 향해 뛰어가서는 안에서 자고 있던 흑호를 깨웠다.“형님, 어떤 사람이 지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흑호가 인상을 지어 보였다.“그런 놈들은 잡아서 계속 패면 되잖아, 이런 작은 일까지 내가 알려줘야 돼?” “아니,그게요.” “왜 그래? 수가 많아서 그래?” “아니요, 한 명입니다.” “한명 가지고 호들갑을 떨고 있어? 조가의 가주가 와도 절대로 비켜주지마! 뒷처리는 도련님께서 다 해결해주실 거야.” 그의 단호한 지시에도 불구하고 부하는 눈치만 볼 뿐이였다. “형님, 그 사람이 만만치 않은 녀석입니다.” 흑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하를 째려보았다.“간이 언제부터 이렇게 작아진거야? 그 녀석한테 우리가 도가집안의 소속이라고 알려주라고!” “그 사람도 알고 있어요. 근데도 저렇게 꼼짝하지 않는 겁니다.” “허허, 어떤 녀석인지 내 눈으로 봐야 겠어!”흑호는 텐트에서 나와 절뚝 거리는 걸음걸이로 앞으로 걸어가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어떤 녀석이 내 길을 뚫으려고 난리야? 죽고 싶어서 환장 한거야?” 순간 양자리의 모습이 흑호의 눈에 들어왔다. 흑호는 갑자기 몰려오는 통증에 입을 잡고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리고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 사람이 양자리였어?!” 흑호는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금방 양자리에게 잡히고 말았다. 양자리는 흑호의 뒷멱살을 잡고 한 손으로 들어 올렸다.“어딜 가십니까?” 흑호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아니요,아니요.” 라며 말했다. 양자리가 “당신이 만든 거에요?” 라고 묻자 흑호가 허공에 손을 빠르게 휘저었다.“그게 말씀 드리기 어려워요! 아시다시피 저는 도가집안을 대신해서 일을 하는 심부름꾼같은 존재입니다. 다 도국영 도련님께서 지시하신 거에요.”양자리는 다시 그에게 “그럼 이제 어떻게 하셔야 하겠습니까?” 라며 되물었다. 흑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정리하겠습니다!” 라며 답했다. “좋습니다. 1분 드립니다. 시간
양자리는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도가집안도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협할 줄 몰랐습니다.” “도가가 이쪽에서는 인맥이 넓어. 우리 마음대로 순조롭지는 않을 거야.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 프로그램이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완전 신인들이 나와서 참가하는 거잖아. 그래서 도가집안의 위협도 제한이 있어. 그만 얘기하고, 강보라양 데리고 오디션에 들어가.” 오디션 현장 뒤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한명씩 촬영장에 들어가서 결과를 받는 형식으로, 합격한 사람들게는 ‘합격’ 이라는 목걸이가 주어진다. 노래에 대한 꿈 뿐만 아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첫 선발을 무조건 넘겨야 한다. 강책과 그의 무리들이 오디션으로 다가가자 모자를 쓴 젊은이가 표를 들고 그들에게 다가왔다.“표 필요하세요?” 강책이 그에게 답했다.“여긴 선발을 하는 곳이지, 콘서트 하는 곳이 아닙니다. 대체 무슨 표를 파시는 겁니까?” 젊은이가 헤헤-거리며 말했다.“딱 봐도 초짜네, 이런 노래 관련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참가하시는 거죠?”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처음입니다.” 라며 말했다. “그래요, 처음이면 모를 만도 하죠. 모든 음악 프로그램은 다 짜여진 각본이에요, 진짜 노래 실력을 대결하는 것 같아요? 단순하네요.” 강책이 미소를 짓고는 “이 프로그램은 실력있는 참가자를 뽑는 게 아닙니까?” 라며 물었다. 젊은이는 풉- 웃음을 터뜨렸다.“역시 처음 오신 분 답네요. 노래 실력이 중요하긴 하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냥 노래실력만 따질 거면 심사위원들은 뭐 먹고 살아요? 프로그램에 참가하러 온 사람들은 다 저한테서 표를 사갔다니까요, 이 표가 없으면 노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떨어질거에요.” 강책은 그가 참가자들을 꼬드겨서 돈을 빼앗는 수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남자의 행동은 계획서 안에 없던 사항이였다.“진짜 믿을만한 표입니까?” 남자가 가슴팍을 탁 치고는 “그럼
마지막 발언은 노래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강보라에게 모욕과 수치를 느끼게 했다. 몸이 벌벌 떨렸지만 네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당신들!” 이라는 말 한마디를 하고는 무대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여자 심사위원의 욕이 끊이질 않았다.“뒤에 참가자들 한테 피해나 입히지 마세요, 진짜 더러워서 못 봐주겠네.” 자존심이 센 강보라는 마이크를 바닥으로 던졌다. 그리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어서 양자리가 강보라를 쫓아갔다.“강보라양, 침착하세요.” “침착이요? 제가 어떻게 침착을 합니까? 심사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저 모양 저 꼴인데. 원래부터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오지도 않았다고요! 추악하고, 더러워요.” 이때, 강책이 다가왔다.“이런 일이 있을 지는 저희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보라양께서 원하시는 결과를 저희가 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니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강보라는 촬영장을 나오자마자 표를 팔고 있던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도 강보라를 발견하고는 비아냥 거렸다.“어때요, 탈락하셨지요? 제 말 들어서 손해는 없다니까요, 돈만 썼으면 바로 해결될 일 아닙니까?” “이건 선발과 전혀 상관없는 거잖아요, 그쪽이 돈을 벌려고 수작을 부리는 거고요.” “에이,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연예인들도 돈 쓰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요. 요 몇 푼도 안되는 돈도 아까워하시면 뒤에 선발은 어떻게 넘으실 생각이에요? 자, 일단 한장 사시죠. 어쩌면 다시 또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기회요? 차라리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게 더 낫겠어요. 절대로 안사요!”강보라가 오디션 장소를 나가려고 하자 강책이 다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강보라양, 잠시만요. 오늘 제가 강보라양의 모셔야 왔으니 그거에 대한 답례를 하겠습니다. 저에게 딱 한번만이라도 기회를 주세요. 분명히 원하시는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강보라가 의아하며 물었다.“저를 위해 무얼 하실 수 있는데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강
“저 네 사람을 위해서 버린 돈이 얼만데, 불법 브로커랑 손을 잡아? 도가가 협박까지 하는 바람에 참가하는 사람도 얼마 없는데, 저렇게 하면 우리 프로그램에 노래 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을거야! 미치겠네!” 기윤미는 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서는 참가자의 마이크를 뺏었다. 그리고는 네명의 심사위원에게 크게 소리쳤다.“당신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표 구매로 참가자들을 선발해?” 기윤미를 알아보지 못한 심사위원들은 욕을 하려 했지만, 그들의 눈이 점차 크게 떠졌다. 그들 앞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기윤미였다. 네 사람은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며, 두려움에 질린 표정을 했다. 기윤미가 그들에게 소리쳤다.“뭘 멍하니 보고만 있어? 대답해, 누가 그쪽들한테 여기서 불법으로 표판매해도 된다고 했어? 그쪽들 눈에 조가가 만만한 가봐?” 기윤미의 말에 네명의 심사위원들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계속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저희도 그냥 돈 좀 벌어보자고 해서 한 짓입니다. 사실, 영향이 크지는 않아요. 실력 좋은 참가자들은 저희가 다 따로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실력 없는 참가자들은 뒤에서 탈락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아요.”기윤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곧이어 그녀의 욕 섞인 외침이 들려왔다.“다들 귀가 먹은거야? 당신들이 방금 전 합격 준 사람이 무슨 실력이였는 지 몰라? 표 안산 실력 좋은 참가자들한테는 욕도 서슴치 않으면서, 너네가 무슨 심사위원이야? 당신들이 하는 짓은 심사위원에 대한 모욕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 기윤미가 손을 흔들자 보안요원들이 들어왔다.“저 네 명 당장 촬영장에서 내보내세요. 당신들, 법무부서랑 연락해서 고소할거니까, 감옥에서 콩밥 먹을 준비나 하고 있어!” 심사위원들은 깜짝 놀라며 기윤미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꺼져.” 기윤미가 또 한번 더 손을 흔들자 보
사실 마지막 조건은 과한 요구였다. 능요는 현재 연예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 쉽게 부탁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였다. 콧대가 높은 강보라가 제일 동경하는 건 다름 아닌 능요였다. 능요의 노래 실력, 인품까지 모두 자신의 심사위원이 되어 마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능요는 마음대로 초청을 할 수 있는 가수가 아니였다. 주변 사람들은 강보라의 마지막 조건은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강책이 전혀 어렵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는 “이미 능요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셔서 강보라양의 노래를 심사하실 겁니다.” 라고 말했다. “네?”강보라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지금 저랑 장난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어떻게 능요에게 연락을 했다는 겁니까?” 오디션 장소에 있던 사람들도 강책을 비웃었다. 하지만 강책은 손목시계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확인했다.“몇 분 뒤에 도착할 겁니다. 강보라양께서는 지금부터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있다가 능요한테 무슨 노래를 들려줄 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때 되서 탈락 하시면 그건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강보라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장난이라기에는 강책의 행동과 눈빛이 진지해서 어느 한 쪽도 믿을 수가 없었다. “네, 그럼 여기서 딱 15분만 기다릴게요. 만약..” 강보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SUV차량 한대가 오디션 장소에서 세워졌다. 차 문이 열리고 여러명의 보안요원들이 다가갔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사람에게로 집중 되었다. 차 문이 열리고 연분홍색의 구두를 신은 한 여자가 안에서 내렸다. 사람들은 그 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사방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능요야! 능요!”“와, 내가 오디션에서 능요를 볼 줄이야. 이 프로그램 장난이 아닌데?”“사진 좀 찍워줘.” 현장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은 모두들 촬영하기 바빴다. 그 중, 제일 경악한 건 다름아닌 강보라였다. 자신의 무리한 요구를 강책이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
좋은 가사와 부드러운 박자 그리고 강보라의 목소리까지 더하여 감동적인 노래가 완성되었다. 노래가 끝나고 사방곳곳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합격,합격,합격!” 하지만 능요는 고개를 숙이고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강보라는 능요가 입을 열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곧이어 능요가 입을 열었다.“강보라양, 곡 선정과 음색이 아주 뛰어납니다. 하지만 기술 쪽에서 살짝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아직 전문적인 트레이닝은 안받아보신거죠?” 강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그렇습니다. 독학으로 배운거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라며 답했다. 그녀의 말에 능요는 미소를 지어보였다.“역시 그렇군요. 배우시는 게 좋겠어요, 바꿔야 하는 게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능요의 말에 강보라는 실망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능요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저희 프로그램이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소리에요. 기술은 천천히 배우고, 익히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소리는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강보라양, 저는 합격 드리겠습니다.” 강보라는 너무 기뻐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손을 벌벌 떨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답했다. 그리고 능요가 “아,그리고.” 라고 말하며 강보라의 모자를 가리켰다.“왜 계속 모자로 얼굴을 가리시고 계신 겁니까? 벗으시는 게 좋을 거에요.” 강보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아..그게 벗기에 좀 곤란합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강보라의 얼굴에 문제가 있어서 가린 것이 분명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능요는 재빠르게 상황을 살피고는 “네, 그럴 수 있죠. 그럼 강보라양께서는 다음 대회를 위해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더 완벽한 목소리 기대하겠습니다.” 라며 말했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강책의 핸드폰이 울렸다. 다름 아닌 강예리가 전화를 걸었다.“네,여보세요. 강여사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강회장님, 내일 시간 있으십니까? 강씨
그 다음 날.강책은 미리 준비해둔 약상자를 들고 나왔다. 곧이어 강씨집안의 차가 모리 하이테크의 건물 앞에 세워졌다. 게다가 강예리가 직접 그를 배웅하러 나왔다. 강책은 차 안에 들어가서는 강씨 호화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으로 가는 길 내내 강예리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평소에 장난끼 많은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였다. 하지만 강책은 그녀에게 캐묻지 않았다. 강예리가 자신에게 말을 해줄 수 있을 때까지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였다. 중간 쯤 도착했을 때, 강예리가 결국 참지 못하고 답했다.“강회장님, 다름이 아니라 저택에 가셔서 제 남동생의 아내 문은진을 만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쪽 아들이 병에 걸렸는데 아직도 낫지 않아요. 만약 강회장님께서 병을 고쳐주신다면 강씨집안의 지지가 더욱 더 올라갈거에요.” 하지만 강예리는 그 반대의 경우에 일어날 일들은 말해주지 않았다. 강책은 그저 “강여사님의 남동생의 아내시라면 가주의 아내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라며 물었다. 강예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주의 아들은 즉, 강씨 집안의 상속자로 강씨 집안의 태자이다. 강책은 강예리의 엄숙한 표정을 그제서야 이해했다.“정확히 어떤 병인지, 어떤 증세가 있는 겁니까?” 강책의 말에 강예리의 안색이 또 한번 더 변했다. “도착하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강책은 환자의 병의 증세도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 동시에 큰 집안은 항상 조심해야했기에 어쩔 줄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했다. 한 시간 뒤, 차가 저택에 도착했다. 강책은 강예리의 뒤를 따라가 큰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집사에게 알린 뒤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이였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장면은 높은 천장의 로비와 호화스러운 인테리어로 시선을 집중 시켰다. 문의 왼쪽에는 높은 가격의 피아노가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거실의 구조, 빛, 공기마저 완벽했다. 주위를 둘러보는 와중에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 여자가 품에 고양이를 안은 채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다름아닌 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