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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85화

남자의 말에 화가 난 강보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남자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말 조심하세요!”

남자는 화를 내지 않고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내가 말 조심 안 했어? 난 아주 조심해서 말했는데, 못 믿겠으면 나랑 우리 집 가서 확인해 볼까?”

여자는 이런 뻔뻔하고 당당한 변태 같은 남자를 이길 수가 없다.

뒤에 있던 경비원은 남자를 쫓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경비원이 남자에게 다가가기 전에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이 경비원을 막아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건장한 체격에 한눈에 봐도 착해 보이지 않았다.

그중 한 명이 경비원에게 말했다. “아저씨, 저희 형님이 누군지 알아? 경성의 흑호라고 들어 봤어? 감히 입에 함부로 올리지도 못해!”

흑호?

경비원은 안색이 변했다.

경비원은 강보라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흑호가 두려웠다.

“꺼져!”

남자는 경비원을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경비원은 감히 무리들에게 덤비지 못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강책은 양자리에게 물었다. “흑호는 또 누구야?”

양자리는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공교롭게도 도가 집안사람입니다.”

“도가 집안?”

“네, 도가 집안에서 키운 사람입니다. 처리하기 까다로운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에요.”

강책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각 집안마다 직접 나서기 힘든 일들이 있기 때문에 대신 처리해 주는 부하 직원을 키워야 한다.

강책 또한 처리하기 곤란한 일들은 본인이 키우고 있는 야조에게 맡긴다.

문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야조는 강책의 관리하에 흑호처럼 막무가내로 행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흑호는 도가 집안을 믿고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남을 업신여긴다.

흑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고작 딴따라 주제에, 내가 널 좋아해주는 게 복인 줄 알아야지 감히 나한테 대들어? 10초 줄 테니까 빨리 모자 벗어! 네 손으로 안 벗으면 내 부하들이 직접 벗겨 줄 거야.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둬, 내 부하들이 손이 거칠어서 모자뿐만 아니라 옷까지 벗길 수도 있으니까 알아서 해.”

밝은 대낮에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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