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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81화

오후 한 시, 모리 하이테크 회장 휴게실.

강책은 로라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약을 발라줬다.

앉아서 몸을 움직이는 로라를 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로라는 옷을 여미고 강책에게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강책은 말했다. “로라 씨와 로형민 사이에 있었던 일은 완전히 해결된 셈이에요. 로라 씨도 진실을 알았고, 로형민도 하느님께 벌받아 죽었으니 로라 씨도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로라는 창밖을 내다보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 “맞아요, 이제 걱정 없어요.”

로라는 걱정 안 한다고 말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허전했다.

로라는 사랑했던 오빠와 동생 그리고 아버지를 모두 하늘나라로 보내고 혼자 남아 매우 외롭고 쓸쓸했다.

강책은 로라에게 물었다.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로라는 웃으며 말했다. “계획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생각 없이 한 걸음씩 나아가야죠. 어차피 인수에 실패해서 어쩔 수 없어 경성을 떠나야 해요. 상처가 깊은 경성에 남아 있느니 차라리 멀리 떠나는 게 나아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경치를 보면서 마음 놓고 편히 쉴 거예요. 다시는 이런 골치 아픈 일들과 씨름하지 않을 거예요.”

로라는 얼마나 절망적이길래 이런 말을 하는 걸까?

강책은 물었다. “돈 필요합니까?”

로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그 정도로 돈이 없지는 않아요. 강 회장님, 이번에 형민 오빠의 함정에서 빠져나왔다고 해서 영원히 무사한 것은 아니라는 거 명심하세요. 도가 집안은 여전히 강 회장님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언제든지 공격할 거예요. 폭풍우가 더 세게 몰아칠 겁니다.”

강책은 말했다. “다시 한번 나를 상기시켜줘서 고마워요. 저와 도가 집안은 함께 공존할 수 없어요. 도가 집안이 저를 찾아오지 않으면 제가 찾아갈 겁니다. 저와 도가 집안 둘 중 한 쪽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같은 시각 경성의 도가 집안 별장.

도영승은 테이블 위에 있는 컵을 ‘탁’하고 내리치고 화를 내며 말했다. “쓰레기 같은 로형민, 내 기대를 저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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