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372화

조연진은 살짝 두려워 졌다. 이어서 그녀도 편지를 살펴보았다. 편지 안 내용은 단 한마디 였다.

“사랑하는 연진아, 당신에 대한 사랑은 제 뼛속에 깊이 박혔고 이미 저와 한 몸이 되어 불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편지의 내용에는 머지않아 기회를 틈타 조연진을 불타죽게 만들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조연진은 그제서야 위험이 바로 자신앞으로 다가온 걸 느꼈다. 그리고는 두려운 표정을 짓고는 “저,저 이제 어떡해요?” 라며 물었다. 강책은 침착하게 답했다.

“어디도 가시지 마시고, 범인을 잡을 때까지 집에서 나오시면 안됩니다.”

“죄수처럼 갇혀있으라는 소리에요?”

“죄수가 고인이 되는 것보다 나아요!”

만약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더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을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의 말에 단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했다. 조해인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여동생을 고분고분 만들 수 있는 것도 강책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감탄했다. 이때, 조연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저는 약속이 있어요.”

“무슨 약속이시죠?”

“모레에 외국의 유명 의상 디자이너와 미팅을 예약했어요. 몇 년동안 계속 꿈꿔왔던 일이라서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어요.”

꿈을 곧 있으면 이루는 상황에서 포기를 하라고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곧이어 강책은 잠시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모레에 있을 미팅은 참가하세요.”

조연진이 미소를 지으며 “정말요?” 라고 말했다. 이때 조해인이 입을 열었다.

“제일 빠른 시간내에 미팅 끝내. 나는 경찰쪽을 불러서 이 변태를 꼭 찾을 테니까!”

사람들은 잠시 상의를 하고는 양자리와 조해인이 자리를 뜨고, 강책만이 남아 조연진의 주위를 살피기로 했다. 강책은 조성열의 요구대로 24시간 계속 그녀의 옆을 지키며 목욕, 화장실 모두 강책과 같이 동행해야한다.

“강선생님, 목 마르시지 않나요? 제가 커피를 좀 타드릴까요?”

조연진은 그제서야 강책에게 줄 ‘그 커피’ 떠올렸다. 강책은 “아, 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