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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0화

로라는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조연진의 집에 도착했다. 경비원은 로라의 신분증을 확인한 후 들여보냈다.

조연진은 로라를 보자마자 달려와 로라의 두 손을 잡았다.

“로라 씨,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뭐가 그렇게 조급해요? 강책 씨 생각에 침까지 흘린 거 아니에요?”

조연진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무슨 소리야, 내가 무슨 강책 씨를 생각해. 그냥 내일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그래. 첫 만남인데 잘 준비해야지, 아니면 예의 없어 보일 수도 있잖아.”

“아, 연진 씨도 예의를 아네요? 평소에 남자 만날 때는 무표정 아니었어요?”

“그건 다르지!”

두 사람은 웃고 떠든 후 본격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로라는 조연진에게 남자들의 생각을 분석해서 강책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가르쳐 줬다.

또한 조연진의 옷도 직접 골라줬다.

너무 대충 입고 가면 교양 없어 보이고 강책을 별로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차려입으면 과해 보여서 조연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없다.

어느덧 세 시간이 흘러 날이 밝았다.

로라는 마지막으로 인스턴트커피를 꺼냈다.

“연진 씨, 이건 제가 해외에서 구해 온 커피에요.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는 커피니까 내일 강책 씨한테 한 잔 타주세요. 연진 씨가 자기를 위해 커피까지 타주는 모습을 보면 분명 감동할 거예요, 저만 믿으세요.”

“정말?”

“당연하죠.”

조연진은 커피를 받고 눈을 비비며 하품을 했다.

로라가 말했다. “저희 날 샜어요, 들어가서 눈 좀 붙이고 쉬세요. 내일 강책 씨가 집에 왔는데 자고 있으면 큰일 나요. 그럼 저도 이만 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

로라가 집에 가려고 하자 조연진이 로라의 팔을 붙잡았다.

“로라 씨, 나 아직도 긴장돼. 내일 다 망칠까 봐 걱정이야.”

로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저 안 갈게요. 저도 여기 남아서 연진의 힘겨운 싸움을 같이 견뎌줄게요. 강책 씨가 오면 저는 2층에서 보고 있을 테니까 연진 씨는 1층에서 우리가 계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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