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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63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꾀병 부리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흥분하면 절대 안 된다. 처음부터 흥분하면 대중의 분노까지 불러일으켜 수습하기 더 힘들어질 것이다.

발표회 현장.

아이 엄마가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는 연기에 지나가는 사람들마저도 마음 아파했다.

심지어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은 아이 엄마에게 물티슈를 건네며 위로했다.

아이 엄마는 눈물을 닦으며 버럭 화를 냈다. “모리 하이테크 개자식들! 쓰레기 같은 제품으로 우리 딸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당신들 절대 가만 안 둘 거야!”

양자리가 급히 달려와 아이 엄마에게 물었다. “고객님, 따님께서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쓰러진 게 확실한 가요?”

“당연하죠! 그전까지 우리 딸은 아주 멀쩡했어요. 방금 당신들 신제품을 쓰고 이상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쓰러졌어요. 당신들 제품 문제가 아니면 왜 쓰러졌겠어요?”

양자리가 말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 문제가 없죠? 게다가...”

아이 엄마는 양자리의 말을 가로채고 화를 냈다. “당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딸이 저렇게 쓰러져 있는데 아직도 변명하는 거예요? 여러분, 딸이 저 지경이 됐는데 제가 이 정도 말도 못 합니까? 기업이 고객을 무시하니 저희 같은 서민은 정말 살기 힘드네요!”

아이 엄마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아이 엄마의 약자 연기는 사람들의 동정을 사는 데 성공했다.

아이 엄마는 사람들 몰래 득의양양한 웃음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갑자기 분노의 감정이 차올랐다.

사람들은 강자인 모리 하이테크가 약자인 아이 엄마를 무시한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당신들 제품 문제에 책임지는 게 어려워요?”

“선도 기업에서 문제를 회피하나요? 참나 정말!”

“당신들 자신부터 모리 하이테크 앞길을 막네요!”

두 연기자는 강책이 오랫동안 준비한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망쳐놨다. 제일 간단한 방법이 제일 좋은 결과를 불러올 때도 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양자리와 종 씨 어르신 그리고 조성열은 한눈에 문제점을 발견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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