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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52화

강책은 계속해서 말했다.

"괜찮습니다, 제가 입양을 하죠."

"네?"

조해인은 넋을 잃었다.

"강책 씨, 들개를 입양하겠다고요? 당신 신분에 너무 걸맞지 않은 것 아닙니까?"

강책은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이 개의 성격이 어느 정도 마음에 듭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저와 매우 닮았거든요."

닮긴 닮은 듯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역으로 적을 살해하고, 시시각각 음산한 기운이 맴도는 눈빛을 가지고 있다.

조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OK, 저는 원하지 않고 당신은 키우고 싶어 하니, 강책 씨에게 개를 드리죠."

이것 또한 조해인이 강책의 체면을 세워준 셈이었고, 강책이 방금 조연진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는 고마웠지만 그는 강책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아 강책의 체면을 봐줘도 고맙다는 말은 분명히 하지 않을 것이다.

강책은 2호견을 보았고, 개는 여전히 이빨을 드러내며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보아하니 한순간에 침착해질 것 같지 않았고, 강책은 직원에게 말했다.

"잠깐만 개를 진정시켜줄 수 있습니까? 몸부림을 칠수록 스스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낼 듯하네요."

"그건 쉽지요."

직원은 다가가 2호견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밧줄로 묶었고, 더 이상 사람을 헤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럼 강 선생님, 저희가 이 개를 당신 회사로 보내드릴까요?"

"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직원이 2호견을 데리고 갔다.

그때, 조성열이 먼저 몸을 일으켜 강책에게 박수를 보냈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기립박수를 보냈다.

강책은 어리둥절했다.

"조 가주님, 이게 무슨……?"

조성열이 감동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 당신은 먼저 제 아내와 손녀를 구했고, 지금은 또 제 딸을 구해주셨습니다. 당신의 큰 은혜는 우리 조 씨 집안이 영원히 갚아도 갚기 어려울 겁니다! 더군다나 강 선생님의 그 너그럽고 착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만약 강 선생님께서 저희 조 씨 집안의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조연진에게 쏠렸다.

조성열은 조연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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