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승이 웃었다."언론을 막으면 누가 강책의 발표회 추문을 보도하겠나? 내일, 난 언론사들이 강책의 궁색한 모습을 똑똑히 보게 한 뒤에 경성의 모든 사람들에게 모리 하이테크가 도 씨 집안을 떠나면 망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할 거다!""그런 뜻이었군요."도국영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역시 할아버지는 생각이 깊으시네요. 지금 모리 하이테크는 많은 돈을 잃었고,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빈 상태일 텐데 만약 내일 일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반드시 무너지게 될 겁니다!"도국영은 갑자기 말머리를 돌리고 웃으며 물었다."할아버지, 정말 강책이 망하는 그날까지 기다리신 뒤에 철저히 해치우실 생각인 겁니까, 아니면 빠져나갈 길은 주실 겁니까?"어쨌든 강책은 도영승의 손자였고,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다.만약 도영승이 빠져나갈 길을 주는 것을 택하고 강책의 목숨만은 살려 둔다고 해도 그리 희한한 일은 아니었다.이 문제에 대해서 도영승은 이미 답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여유롭게 대답했다."강책이 살 수 있을지 없을지의 문제는 나한테 달려있지 않고, 강책 자신에게 달려있지.""만약 강책이 분별력 있게 모리 하이테크를 가지고 다시 도 씨 집안으로 돌아온다면, 나는 혈연관계를 봐서라도 목숨만은 살려줄 수 있다.""하지만 강책이 집요하게 시간을 끌겠다고 하면, 나도 대의멸친하고 강책에게 인간다움이란 뭔지 보여줄 테지!"도영승에게 순종하는 자는 창성할 것이고, 거역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다!눈 깜짝할 사이에 다음날이 찾아왔다.정오가 되자, 모리 하이테크는 경성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게 장식을 해놓고 성대한 발표회를 열고 있었다.기자들도 일찌감치 모두 와있었고, 입구에도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모리 하이테크의 신제품을 기다리고 있었다.다만……한 행인이 무심코 말을 꺼냈다."이전의 모리 하이테크 신제품은 분명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모든 회사가 사람을 보냈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한산한 거지? 아무런 회사도 현장에 오지 않은 것 같은데?""그
도국영이 막 술을 따라 마시려 할 때,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전화를 받았다."도련님, 사고가 생겼습니다. 누군가가 저희 구역에 침입했습니다!"전화를 건 사람은 도국영이 밖에 배치한 사람들이었고, 강책의 발표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일손들이었다.그들의 수는 적지 않고 실력도 나쁘지 않았으며, 게다가 보통 사람들은 도 씨 집안사람들이 그곳에 있는 것을 보면 자진해서 비켜가기 때문에 쉽게 그들을 당해내지는 못할 것이었다. 그런데……어떻게 이렇게 건방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단 말이지?도국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일이지? 이까짓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아닙니다, 도련님. 저희가 일을 안 한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을 감히 막지 못하는 겁니다.""응? 누가 그렇게 거만하다는 거지?""조 씨 집안사람들입니다!"그 말을 듣자 도국영은 완전히 멍해졌다, 조 씨 집안사람들이 어떻게 갑자기 들이닥칠 수 있지?맞은편에 있던 도영승이 물었다."무슨 일이냐?"도국영은 전화를 끊고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조 씨 집안이 갑자기 들이닥쳤다고 합니다, 강책 발표회에 참석하려는 모양입니다.""뭐라고?"도영승은 완전히 멍해졌다.모리 하이테크는 이전에 조 씨 집안과 관계가 매우 나빴다. 비록 지금은 도 씨 집안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바로 조 씨 집안과 관계를 맺을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게다가 이런 소식은 들은 적도 없는데 말이다."가자, 나가서 살펴보지."도영승은 매우 다급해졌다, 만약 강책이 정말로 조 씨 집안에 빌붙었다면, 모리 하이테크의 배후는 또 단단해졌을 것이고, 그걸 쓰러뜨리기는 훨씬 더 힘들 것이다.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와 모리 하이테크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그곳에는 10대의 슈퍼카가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길을 지나던 행인들은 하나둘씩 비켜갔다.차 문이 열리며 경호원들이 하나둘씩 차를 에워쌌다.가운데에 있는 한 차에서 중년 남성과 20대 후반의 여자가 내
도영승은 주먹을 불끈 쥐고 벽을 한 번 세게 내리친 뒤 이를 악물며 말했다."괘씸하군, 조 씨 집안 놈들이 우리 도 씨 집안에 맞서다니!"그러자 도국영이 입을 열었다."놀랍지도 않습니다. 저희가 어게인 하이테크를 빼앗았으니 그들이 역으로 모리 하이테크랑 연합을 한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죠."이렇게 되니 일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도 씨 집안과 조 씨 집안, 모리 하이테크와 어게인 하이테크, 원래도 죽기 살기로 싸웠지만 지금은 대놓고 싸움을 신청하는 꼴이 아닌가.도 씨 와 조 씨 집안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도영승은 콧방귀를 뀌었다."그래도 조 씨 집안 하나뿐이고, 다른 회사는 우리가 다 막았으니 화제를 일으키지는 못할 거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 두 대가 다가왔다.또 누가 온 것인가?!도영승은 도국영을 노려보았다."어떻게 된 거야? 네 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밥만 축내는 것들이란 말이냐? 왜 또 사람을 들여보낸 거야?"도국영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게……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이죠?"그들은 모리 하이테크가 있는 방향을 계속 바라보았다.새로 온 차 두 대의 문이 열리며 양복을 입은 남자 여러 명이 걸어 나왔다.그들 중 한 명은 과학기술 총연합회의 책임자인 양상원이었고, 지금은 이미 과학기술 총연합회를 인수하고 총연합회의 대표가 된 강책의 하수였다.비록 과학기술 총연합회는 껍데기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이것은 정부 당국과 민간을 연계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과학기술 총연합회 사람들이 와서 축하를 해준다는 것은 모리 하이테크의 인맥이 정말 넓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성격의 조직은 도 씨 집안이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괘씸하군!"도영승은 이제야 강책이 왜 과학기술 총연합회의 대표가 되려고 애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과학기술 총연합회라는 이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모리 하이테크를 무너뜨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게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또 한 대의 차가
도국영은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만약 이 기자들이 사실대로 보도를 하고 오늘의 성황이 만약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모두들 모리 하이테크에 대한 신념을 가지게 될 것이다.안 된다, 그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되었다!"국영아.""네?""플랜 B를 실행할 준비를 하거라.""알겠습니다."도국영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김 부주임님? 저희가 저번에 약속한 일을 좀 도와주셔야겠습니다."한편, 모리 하이테크의 발표회 현장 안.조 씨 집안과 과학기술 총연합회, 국립 연구소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 앉았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감격에 겨워했다.원래는 매우 썰렁한 발표회가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중 있는 거물들이 한꺼번에 출석을 할 줄이야.한두 명으로도 화제를 일으키기 충분한 인물들이었는데, 이렇게 여러명이 한꺼번에 참석하다니.보아하니 모리 하이테크는 도 씨 집안을 떠난 후 소문처럼 망하지 않았고 후수가 있었던 것이다. 강책이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거물들과 연락이 닿은 걸 보니, 도 씨 집안을 떠날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았다.강책은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신제품을 꺼내 홍보했다.말할 것도 없이 최대훈이 만든 제품의 품질은 여전히 매우 훌륭했고,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구매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모두들 모리 하이테크의 신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했으며 이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경성의 과학기술 업계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과연, 모리 하이테크의 파워는 강력했다!수많은 사람들이 기쁨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순간 몇몇 남자들이 발표회장으로 뛰어들어왔고,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머리숱이 적은 중년 남성이었다.원래 이런 수준의 발표회는 현장 보안이 매우 엄격하기에 사람을 함부로 들여보낼 수 없었고, 이 남성이 쳐들어왔다는 것은 그만큼 신분이 높다는 의미였다.강책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예감이 좋지 않았다.과연, 그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사람들 앞으로 다가가 무대 위의 강책을 가리키며
이것은 일부러 노린 것 같았다.국립 연구소의 청인호가 일어서며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김한선 씨, 말투가 좀 건방진 것 아닙니까? 당신 회사의 검수만 통과하면 되지, 굳이 당신의 서명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그러자 김한선은 시큰둥하게 말했다."청인호 씨, 당신 관리나 열심히 하세요. 우리 회사의 일에 당신이 끼어들 필요가 있습니까? 내가 승인을 하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판매는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김한선이 강책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눈치챘다.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의 말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김한선이 ‘생살지권’을 쥐고 있는 건 사실이고, 그가 승인하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판매는 할 수 없다.설마 오늘 발표회가 김한선 때문에 이렇게 망치게 되는 것인가?기자들은 카메라를 꺼내 플래시를 터뜨리기 시작했고, 그들은 발표회가 망하든 말든 빅뉴스라면 그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김한선은 마지막으로 말을 꺼냈다."강책 씨, 제가 말씀을 드렸죠. 당신의 신제품 소개는 제가 봤는데 매우 엉망이고 쓰레기 그 자체입니다. 내가 있는 한 당신 신제품은 영원히 승인날 수 없을 겁니다!""또한 이 제품뿐만 아니라 모리 하이테크의 이후 제품들도 모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겁니다.""모리 하이테크의 이념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 문을 닫고 쉬세요."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매우 악랄했고, 김한선은 강책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고 작정을 했다.강책은 눈가에 살기를 드러냈다.바로 이때, 노련하고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가 이렇게 말버릇이 좋지 않은 거지?"응?김한선은 미간을 찌푸렸다, 감히 그에게 말대꾸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어떤 건방진 놈인지 좀 봐야겠군!그는 고개를 돌려 보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일흔이 넘고 팔십이 다 되어가지만, 얼굴이 붉고 원기가 왕성한 노인이 있었고, 그는 비록 지금은 큰 직위에 있지 않았지만 경성의 큰 거물들의 절반은 그의 제자였다.그는, 바로 경성에서 가장 큰 인물
김한선은 침을 삼켰다. 왠지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은 기분에 오늘 비즈니스도 잘 안 풀릴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김한선은 원래 도가 집안과 좋은 관계를 맺은 후 강책을 처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강책이 종 씨 어르신의 제자일 거라고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종 씨 어르신이 직접 나서서 강책을 감싸주는 바람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김한선은 종 씨 어르신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강경하게 버텨서 어떡해서든 발표회를 끝내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종 씨 어르신은 지금 일반인 신분이기 때문에 김한선이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뒷일은 어떡할까?종 씨 어르신의 신분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경성의 수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본인 스승이 무시당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김한선에게 죽일 듯 달려들 것이다. 김한선의 몇 안 되는 부하들이 그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때문에 절대 종 씨 어르신에게 미운 털이 박히면 안 된다. 도가 집안에게 미움을 살지언정 종 씨 어르신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이번 사업이 잘 안되면 본인의 능력이 없는 것이니 욕먹어도 할 말이 없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김한선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김한선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제가 한 집안사람도 못 알아봤네요. 강 회장님이 종 씨 어르신 제자였군요. 하긴, 보통 사람이 이런 고품질의 신제품을 어떻게 만들겠어요?”순식간에 김한선의 말투가 확 바뀌었다. 방금 전에는 강책의 신제품을 보고 쓰레기라고 하더니 이제는 고품질이라며 칭찬했다. 종 씨 어르신은 이런 줏대 없는 사람을 극도로 싫어한다. 종 씨 어르신은 김한선을 째려보며 말했다. “고품질이면 뭐해? 너한테 통과도 못 받았는데 발표회는 이대로 끝난 거 아니야? 모리 하이테크는 앞으로도 너한테 통과를 못 받으면 회사 망하기만 기다리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김한선은 깜짝 놀랐다. 김한선은 급하게 수습하며 말했다. “아이고, 어르신 누가 그런 말을 해요? 정말 너무하네요! 종 씨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간사한 놈은 아무 쓸모 없어!”도영승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책이 자리를 되찾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변화가 없었다. 도국영은 하는 수 없다는 듯 조용히 말을 꺼냈다. “할아버지, 저한테 플랜 C가 있는데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말해 봐라, 내가 한번 들어보마.”도국영은 도영승에게 귓속말로 플랜 C를 말했다. 도영승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솔직히 이 방법은 그저 그렇지만 강책을 한방 먹일 수 있겠구나, 게다가 잘못하면 오늘 발표회를 망칠 수도 있어. 성공할 가망은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봐, 하지만 김한선 같은 간사한 놈 말고 정말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야 해.” 도국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이번에는 꼭 믿을만한 사람을 찾을 거예요!”그 시각 모리 하이테크의 발표회는 매우 떠들썩했다. 유명인들로 고조된 분위기에 종 씨 어르신까지 참석해 발표회 현장은 매우 뜨거웠다. 원래도 뛰어난 모리 하이테크의 제품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순식간에 모리 하이테크의 명성이 높아졌다. 언론사들 또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으며 성공적인 모리 하이테크 발표회를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모리 하이테크의 신제품을 사용한 고객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다!아이이 엄마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미나야, 너 갑자기 왜 그래?”아이 엄마는 강책에게 삿대질을 하며 화를 냈다. “당신 회사 제품에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우리 미나가 당신네 회사 제품을 쓰자마자 왜 발작을 하는 거죠?”떠들썩했던 발표회 분위기가 아이 엄마의 말 한마디로 조용해졌다. 신제품을 손에 들고 있던 사람들과 구매를 하려던 사람들은 모두 제품을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제품 안전상에 문제가 닥쳤다. 제품 안전상의 문제는 모든 회사가 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꾀병 부리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흥분하면 절대 안 된다. 처음부터 흥분하면 대중의 분노까지 불러일으켜 수습하기 더 힘들어질 것이다. 발표회 현장. 아이 엄마가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는 연기에 지나가는 사람들마저도 마음 아파했다. 심지어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은 아이 엄마에게 물티슈를 건네며 위로했다. 아이 엄마는 눈물을 닦으며 버럭 화를 냈다. “모리 하이테크 개자식들! 쓰레기 같은 제품으로 우리 딸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당신들 절대 가만 안 둘 거야!”양자리가 급히 달려와 아이 엄마에게 물었다. “고객님, 따님께서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쓰러진 게 확실한 가요?”“당연하죠! 그전까지 우리 딸은 아주 멀쩡했어요. 방금 당신들 신제품을 쓰고 이상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쓰러졌어요. 당신들 제품 문제가 아니면 왜 쓰러졌겠어요?”양자리가 말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 문제가 없죠? 게다가...”아이 엄마는 양자리의 말을 가로채고 화를 냈다. “당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딸이 저렇게 쓰러져 있는데 아직도 변명하는 거예요? 여러분, 딸이 저 지경이 됐는데 제가 이 정도 말도 못 합니까? 기업이 고객을 무시하니 저희 같은 서민은 정말 살기 힘드네요!”아이 엄마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아이 엄마의 약자 연기는 사람들의 동정을 사는 데 성공했다. 아이 엄마는 사람들 몰래 득의양양한 웃음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갑자기 분노의 감정이 차올랐다. 사람들은 강자인 모리 하이테크가 약자인 아이 엄마를 무시한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당신들 제품 문제에 책임지는 게 어려워요?”“선도 기업에서 문제를 회피하나요? 참나 정말!”“당신들 자신부터 모리 하이테크 앞길을 막네요!”두 연기자는 강책이 오랫동안 준비한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망쳐놨다. 제일 간단한 방법이 제일 좋은 결과를 불러올 때도 있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양자리와 종 씨 어르신 그리고 조성열은 한눈에 문제점을 발견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