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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51화

조해인은 한 평생 강책을 무수히 미워했지만, 이번 한 번만큼은 그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만약 강책이 없었다면 그의 여동생 조연진은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방금 그 장면에서 조해인은 식은땀을 한 바가지 흘렸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바닥에서 일어나 몇몇 직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너희들은 뭘 하고 있는 거야? 개 한 마리도 못 본다고? 쓰레기 같은 것들, 한 달 월급은 없을 줄 알아! 왜 아직도 멍하니 서 있는 거지? 빨리 이 망할 개를 죽여버리라고!"

그러자 직원 몇 명이 놀라서 넋을 잃었다.

방금 조연진이 2호견에게 목을 물렸다면 그 직원들의 목숨 또한 잃게 될 것이었고, 그래서 그들도 이 개가 꼴도 보기 싫은 지경이었다.

"이런 개자식이, 감히 연진 아가씨에게 무례하게 굴다니. 여기, 저 개자식을 죽여버려!"

한 무리의 직원들이 각종 공구를 들고 다가와 손을 쓰려고 하자, 순간 강책이 말을 꺼냈다.

"잠시만."

"강 선생님,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습니까?"

"이 개의 목숨은 살려두도록 하죠."

"네?"

직원 몇 명은 어리둥절했다, 강책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이 개는 분명 조연진을 죽이려고 했는데 어떻게 살려둘 수 있단 말인가?

조해인은 방금 전 강책에게 들었던 고마운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다가와 말했다.

"강책 씨,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고 있는 겁니까?"

강책은 직원에게 제압당해 있는 2호견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이 모든 건 저 개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들이 저 개를 잡아온 것은 1호견이 물어 죽이는 걸 보기 위해서였고, 저 개는 간신히 끈질긴 의지로 살아남았는데 또다시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문이 열리는 걸 본 순간 개는 서둘러 탈출한 거죠."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이 개가 몸을 의지할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보세요, 이렇게 큰 식당에는 온통 인간들로 가득 차 있고, 개 한 마리만 외톨이지 않습니까."

"이 개는 우릴 보고 놀라서 그런 이상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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