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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47화

조해인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동생 조연진이 강책을 위해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조연진은 태어났을 때 부터 남자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심지어 지금 그녀의 옆자리 모두 여자였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여동생이 강책을 위해 선뜻 양보를 하는 행동이 믿기지 않았다. 조성열도 조연진의 행동에 조해인처럼 놀랐다. 자신의 딸이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위해 먼저 나서는 일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였다. 강책과 조연진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자 조연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조연진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녀가 강책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해인은 소문난 ‘여동생 바보’이다. 자신의 여동생이 서서 식사를 즐기는 건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앉아있어, 다들 조금 옆으로 움직이면 의자 하나 쯤은 추가 할 수 있을거야.”

조해인의 말에 조연진은 더 기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제 옆에 앉으시는 게 어떠실까요?”

조해인은 조연진의 행동에 기가 찼다. 조성열은 항상 낯만 가리고, 아무말 하지 않던 자신의 딸의 적극적인 태도에 깜짝 놀랐다.

“좋아,좋아. 이봐, 연진이한테 의자 하나만 더 넣어주게.”

부하직원들이 테이블에 의자를 하나 더 추가했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조연진은 옆으로 움직이고는 강책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강선생님, 앉으시죠.”

사실 강책은 조연진과 이러한 장소에서 다시 재회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어쩔 줄 몰라했다. 이때, 양자리가 뒤에서 강책을 툭 밀었다.

“총수님, 얼른 앉으시지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테이블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일 생기시면 바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강책은 하는 수 없이 조연진의 옆에 앉았다. 곧이어 테이블에서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 조연진은 저번에 강책과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그를 그리워하며, 강책과 자신의 신분 차이때문에 다시는 재회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강책을 오늘 같은 식사자리에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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