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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45화

조해인은 ‘은인’ 이라는 단어에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다급하게 강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은인 이라니요? 지금 저희 앞에서 이런 소란을 피우고 있는 데 쫓아내기는 커녕 왜 들여보내려고 하시는 겁니까? 저희 체면 생각은 왜 안하시는 겁니까?”

양자리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회장님, 저희도 소란을 피우고 싶지는 않았으나 이미 예약한 룸을 조가쪽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통째로 빌리셨지 않습니까?”

조해인이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쪽이 뭐라고 나섭니까? 저희 조가가 그쪽한테 일일이 보고라도 해야한다는 뜻입니까? 당신이 뭔데요?”

조해인이 조가 집안의 체면을 위해 했던 말이 조성열은 거슬리는 듯 그의 뺨을 내리쳤다.

“은인한테 이게 무슨 말버릇 이야?”

조해인은 방금 전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조가 가주의 후계자로 지목이 되고 나서 조성열은 공공장소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단 한번도 그를 때리거나 욕한 적이 없었다. 이때, 조성열이 입을 열었다.

“미리 설명을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레스토랑을 빌린 건 우리의 잘못이 맞아. 은인께서 불만을 가지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이지. 근데 이런 상황에서 사과도 안하고, 오히려 보안요원들을 불러서 은인을 내쫓으려고만 해? 조가 가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양심도 없는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조해인, 너한테 큰 실망이다!”

조해인은 자신의 아버지 조성열이 남의 편에 서서 자신을 혼내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버지, 왜 반대편에 서시는 겁니까?”

그의 질문에 조성열은 그제서야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저번에 네 모친과 네 조카를 구해주신 분이 이 분이야!”

조해인은 “네?” 라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도 이번주 내내 그 은인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들을 구한 사람이 강책 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강책씨, 또 무슨 꿍꿍이입니까?”

조해인은 몸을 돌려 조성열에게 말했다.

“아버지, 강남구에서 저희 조가세력을 무너뜨린 놈이 바로 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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