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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44화

조해인의 눈이 시뻘겋게 변했다. 이어서 주먹을 꽉 쥐고는 겨우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았다. 보안요원이 다가와 조해인에게 물었다.

“도련님, 사람들을 더 불러올까요?”

조해인은 그의 말에 코방귀를 뀌었다. 이어서 손을 허공에 휘젓자 보안요원들이 뒤로 물러섰다.

“강책씨, 강남구에서 있을 때도 저를 가만 안두시더니 경성까지 오셔서 저한테 시비를 거시는 겁니까? 경성의 조가집안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 같습니다만?”

강책은 덤덤하게 말했다.

“제가 시비를 건게 아니라, 그쪽이 먼저 시비를 거신 겁니다. 몇일 전에 여기서 룸을 예약했어요. 조가집안은 다른 손님들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레스토랑 전체를 빌리셨더군요, 게다가 저희를 들여보내주지도 않고요. 이게 뭔 상황입니까?”

조해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조가집안은 경성에서 소문난 재벌가 집안이였기에 지금까지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막무가내한 행동에 불만족을 표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같이 중요한 날에 강책이 예약한 룸이 있을 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만약 오늘 양보를 하게 된다면 조가 집안의 체면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조해인은 오히려 차가운 표정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강책씨, 싸움 좀 할 줄 안다고 큰소리 하시는 모습 보기 사나워요. 여기는 경성이고, 그쪽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단 한 발자국도 들어가지 못할겁니다!”

강책은 고개를 들고는 “뭐,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라며 말했다. 그가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자 조해인이 보안요원들에게 손짓을 보냈다. 이어서 수많은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강책을 둘러쌓다. 이때, 검은 색 롤스로이스 차가 레스토랑 앞에서 멈추고는 차 문이 열렸다. 차에서는 60대 정도 되보이는 남자가 내렸다.

“뭐가 이렇게 시끄러운 거지?”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 강책과 양자리는 그들의 예측이 맞았다는 눈빛을 보냈다. 사실, 이 모든 건 그들의 연기였고, 조성열에게 ‘은혜’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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