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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12화

강책의 ‘동의’ 글씨를 보자 양자리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는 최대훈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사이였으며, 모두 형제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했지만 한 순간 배신자가 되어 버린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양자리는 “젠장!” 이라는 말과 함께 벽에 주먹을 내리쳤다. 이때 목양일이 안으로 들어왔다. 눈살을 찌푸린 채로 “총수님, 최대훈을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라며 물었다. 강책은 사직서를 목양일에게 건네면서 “이제 최대훈은 모리 하이테크와 남남이야.” 라며 답했다. 목양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에서 최대훈이 맡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큽니다. 거의 회사의 공급시스템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과학 기술 총연합회의 프로젝트 연구는 겨우 반까지 밖에 진도를 빼지 못했습니다. 최대훈 빈자리는 어떻게 할까요? 만약 총연합회에서 묻기라도 한다면 리스크가 큽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강책은 침묵을 유지하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답했다.

“해결방안이 없잖아, 다른 사람을 구해서 잠시 넘어가는 수 밖에.”

이어서 그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한 시간 뒤, 낯익은 사람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강책의 부친 강한비였다. 강한비는 집에서 요양하면서 회사 일에 손을 뗀지 오래였다. 더 이상 일을 맡고 싶지도 않았고, 강책의 능력을 믿고 있었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강책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그가 나선 것이었다. 강책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버지, 사실 아버지까지 끼어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최대훈이 회사를 나가게 되면서 연구개발팀 팀장자리가 비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부탁 드리게 되었습니다.”

강한비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됐어, 일단 나한테 맡겨.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적당한 사람을 골라서 앉혀놔.”

“네, 알겠어요. 잠시만 맡아주세요.”

“그래.”

이렇게 강한비가 최대훈의 빈자리를 잠시 맡게 되었다. 강한비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랜 시간동안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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