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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2화

로형민은 잠시 멍을 때렸다. 이어서 믿기지 않는 사실에 자신의 눈을 비볐다. 열어진 파일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로형민은 ‘뭐지?’ 이라는 표정과 함께 양상원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양상원의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자 로형민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로형민은 ‘양상원은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건가? 왜 갑자기 행동이 달라진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강책이 입을 열었다.

“왜그러십니까? 로형민씨께서 저희 제안서가 많이 궁금하신가봅니다, 무슨 문제라도 발견하신 겁니까?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제안서 입니까?”

강책의 말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로형민은 말에 숨겨진 뜻을 알 수 있었다. 곧이어 그는 강책을 째려보았다. 강책의 뜻은 이미 그의 계획을 알고 있었고, 이에 알맞는 대처를 했다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로형민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강책이 자신의 계획을 알리가 없었다. 그리고 양상원이 자신의 계획을 알렸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 그의 성격상 자신의 약점을 밝히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강책과 처음 대결하는 상대에서 처절하게 패해버리고 만 것이 사실이였다. 한편, 연구소 사람들은 그저 스크린만 바라보며 제안서를 훑기 바빴다. 제안서 확인이 40분 동안 이루어졌고, 연구소 사람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한 연구원이 입을 열었다.

“제안서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금액이 장난이 아닐텐데요? 만약 이 제안서대로 실행하게 된다면 적어도 20억 또는 30억을 투자받아야 합니다. 일억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강회장님께서 너무 무리하시는 게 아니신지요?”

강책은 그의 말에 손을 저었다.

“아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연구소의 요구와 맞다면 저는 얼마를 내든 상관 없습니다. 처음부터 말씀 드렸다싶이, 이 프로젝트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힘을 쓰는 것 뿐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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