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285화

모리 하이테크 안.

강책은 회사사람들을 데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완벽하게 로형민을 이긴 건 최민지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게 알게 됬더라면 무슨 꼴을 당했을 지 모른다. 로형민의 계획은 구멍이 많지만 잘못 걸린다면 빠져 나오기 힘들다. 다음에 또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 철저히 방어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양자리, 다음부터 로형민 주시해줘. 잘못 걸리면 데미지가 클 것 같아.”

“네, 알겠습니다.”

둘이 대화를 하고 오는 중에 정단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회장님, 회장님 스승님께서 보내신 편지 입니다.”

편지는 윤석현이 보내 온 것으로, 강책은 정단이 건네준 편지를 받아서 열어보았다. 내용을 살피던 강책의 안색이 나빠졌다. 양자리는 궁금한 마음에 “무슨 일 생기신 겁니까?” 라며 물었다. 강책은 아무 말 하지 않고, 편지를 바로 양자리에게 건네줬다. 편지의 내용은 딱 한마디 였다.

‘스승에게 좋은 차가 생겼으니, 제자가 와서 같이 마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편지의 내용만으로 보면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윤석현이 강책과 함께 차를 마시고 싶은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어서 양자리가 물었다.

“교관님이 총수님과 화해하려는 뜻 아닐까요?”

강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교관 밑에서 얼마나 오랜시간 훈련 받았었는데, 그 사람 성격을 내가 모를 것 같아?”

윤석현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가 상대에게 잘하면 잘할수록 상대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과거에 윤석현이 이 수법을 활용해 자신의 제자를 속여 강책을 위로 올린 것이다. 오늘 어쩌면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강책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냥 나랑 차만 마실거였으면 전화를 했을거야. 편지를 굳이 보낼 필요가 없잖아?”

“네, 그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편지가 아니라 초대장으로 해석할 수 있어, 만약 전화를 거신다면 내가 거절이라도 할 수 있을텐데 말이야. 스승님의 초대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