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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0화

그날 밤, 모리 하이테크 회장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는 강책 앞에 모지안과 최민지가 서있었다.

이름까지 숨기고 해외로 사라질 줄 알았던 최민지가 제 발로 강책을 찾아올 줄 상상조차 못했다.

게다가 모지안과 최민지는 그들의 계획을 강책에 모두 말했다.

최민지의 말은 믿을만할까?

강책은 최민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강책은 고의로 모지안에게 접근한 사기꾼 최민지를 쉽게 믿지 않았다. 최민지에게 사람을 속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당신 말을 어떻게 믿죠?”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최민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사실 당신한테 모든 사실을 말해줘도 저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제가 모지안한테 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당신한테 말해주는 거예요. 모지안은 여전히 당신을 존경하는 것 같거든요.”

“당신 같은 여자도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아나요?”

강책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이 최민지의 마음에 와닿았다.

최민지는 고개를 들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아마 저 같은 여자는 자기 잘못을 모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모지안에게 진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모지안의 마음에 대해 아름다운 결말을 맺어주고 싶어요.”

최민지는 목걸이를 꼭 움켜쥐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만 나가보세요.”

“네.”

최민지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서서 나갔다.

“스승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모지안이 강책에게 물었다.

“앞으로 일은 신경 쓰지 마.” 강책은 최민지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안아, 가서 최민지 배웅해 주고 와. 오늘이 너희들 마지막 만남일지도 몰라.”

모지안은 강책의 말에 마음이 더욱 아팠다.

종종 끝이 없는 감정이 있다. 그리고 하필 이런 감정은 꼭 나에게만 일어난다.

정말 불공평하다.

모지안은 최민지를 배웅하러 공항으로 향했다.

모지안과 최민지는 오늘 헤어지면 다시 만나기 힘들 것이다.

그 시각 사무실 안.

양자리가 궁금한 듯 물었다. “총수님, 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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