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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6화

‘나무’는 사라졌지만, ‘줄기’는 남아있기에 잘 키우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모한철은 소파에 앉아 인상만 짓고 있고, 모지안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가문을 일으키고 싶지만 돈이 부족했다. 하지만 자신의 스승인 강책에게 돈을 빌릴 수는 없었다. 부자가 모두 걱정에 빠졌을 때, 강책이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사장님, 모지안 제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모가 부자가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식입니까”

“제가 ‘늘 푸른 약국 후원 활동’ 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경성 의약계에서 바로 대답이 왔어요, 경성의 거의 모든 의학계와 병원, 개인마저도 이 활동에 참가 하고 있어요.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8천만원 이라는 돈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약속을 하나 냈습니다. 참가하시는 분들이 얼마를 내시면 저도 그만큼 내겠다고 약속했어요. 10억을 내시면 저도 10억을 낼겁니다. 저의 약속에 열정적인 분들이 참가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의 말에 모한철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강책도 그에게 후원을 해주는 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모한철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무릎을 꿇을 뻔 했다. 이어서 강책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기침을 하면서 말했다.

“강선생님, 따로 여쭙고 싶은 게 있는 데 혹시 가능하실지..?”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사람 이외에 모두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모사장님, 말씀하시죠.”

모한철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강선생님, 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 제가 꼭 의문을 풀어야 할 것 같아 말씀 드립니다. 이 모든 일은 선생님께서 계획하신 거 맞으시죠?”

강책은 눈을 살짝 찌푸리고는 아무 말 꺼내지 않았다. 모한철이 계속 해서 말을 이었다.

“우연일리가 없습니다. 저희 모가 집안의 의서들을 모두 이곳으로 옮겨왔고, 저를 파티까지 가게하시고, 모든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니까요. 그리고 계속 지켜보았다는 듯이 범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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