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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9화

로라는 오영감의 행동이 의외라고 느껴졌다. 이번의 실패로 인해 강책과의 결투를 잠시 멈추게 할 줄 알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의심을 품은 채 말했다.

“아버지, 지금 강책 기세가 너무 셀텐데, 여기서 잠시라도 쉬는 게 어때요? 이럴 때 잘못하면 큰 일 날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오영감은 차가운 말투로 “왜, 이 아버지한테 믿음이 사라진 거냐?”라며 물었다.

“아니요, 저는 그냥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로라야, 네가 틀렸어.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야!”

“네?”

“모가집안의 재건설을 위해 강책이 몇 천만원을 후원했어. 이 일은 의학계에 있어 큰 영향과 의미가 될거야.”

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어요. 지금 강책은 경성의 의약계에서 ‘신’ 이랑 비슷한 존재 잖아요.”

오영감이 답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는 법.”

“아버지, 혹시 후원에 손을 쓰신 거에요?”

“반 쯤 정확해.”

“아버지 대단하시네요.”

“만약 우리가 바로 돈을 건드린다면 훔쳤든, 빼았든 멍청한 꼴을 보이는 거야. 경찰은 금방 알게 될거거든, 강책에게도 큰 영향은 가지 않아. 오히려 저 단체들을 단단하게 해주는 것 뿐이야. 우리가 해야할 건, 후원한 단체에 손을 써야 한다는 거야. 강책과 경성 의약계를 갈라 놓는 거지.”

“어떻게 하시게요?”

“귀를 가까이 대보렴.”

이어서 오영감은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로라에게 알려 주었다. 로라는 인상을 짓고는 “아버지, 이 방법이 확실하게 통할까요? 뒤집어 씌우고 모함하는 방법은 쉽게 알아낼 수 있어요.”라며 말했다.

오영감이 미소를 지었다.

“진짜 그럴까? 로라야, 넌 너무 어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어야 한다는 말 알고 있어? 네 손에 상처를 내어서, 제일 좋은 약을 쓴다고 해도 상처는 남을 거야. 강책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게 아니라 강책 몸에 상처를 남게 하는 거야. 훗날, 의약계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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