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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1화

”너……”

소한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집에 돌아가기 전에 얼굴부터 씻는 거 잊지 마. 큰 언니한테 키스마크를 들키면 큰일 날 거니까.”

강책은 가슴이 두근거렸고, 남자로서 이러한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엔 이미 한 여자가 들어와 있었고, 그의 두 번째 여자는 있을 수 없었다.

게다가, 소한은 정몽연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은 강책을 더욱더 받아들이지 못하게 했다.

“형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나 형부한테 아무 감정 없어.”

소한은 혀를 내밀곤 단지 안으로 껑충껑충 뛰어들어갔다.

정말 감정이 없는 건지, 아니면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억제하는 건지는 아무도 몰랐다.

강책은 잡다한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떨쳐내고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쉰 뒤 엑셀을 밟고 떠났다.

……

그 후로 며칠 동안 강책은 침몽 하이테크에 모든 정신을 집중했고, 여전히 동생 강모가 어떻게 죽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빚을 다 갚고, 회사를 되찾은 것은 첫걸음에 불과했고, 강책은 강모를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모조리 제거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특히나 천정 그룹은 1순위였고, 강책은 천정 그룹을 강남 시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히 분열을 조장해야 했다.

하지만 천정 그룹은 강남 시를 대표하는 초일류 기업이었기에 제거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제거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아무리 강책이어도 제멋대로 강남 시의 거대한 기업을 없애버릴 수 없는 노릇이었고, 무조건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했다.

그렇게 하려면 다방면에서 점차적으로 기업을 잠식해 버려야 했다!

강책은 정해, 물병, 목양일 등 모두를 불러 대책을 상의했다.

“천정 그룹은 부동산, 외식, 엔터테인먼트로 총 3개의 주력 산업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엔터테인먼트는 강남에서 독보적이죠.”

떠돌이 생활을 오래 한 정해가 분석하며 말했다.

“천정 그룹을 무너뜨리려면 세 개의 주력산업을 모두 꺾어야 합니다. 기둥이 무너진다면 자연스럽게 기업도 무너지게 되고, 뒤집을 힘도 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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