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20화

정운은 겨우겨우 일어나더니, 또 다른 깡패에게 배를 까였다. 그는 배를 잡고는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깡패들도 같이 때리기 시작하자 정운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잠,잠깐만.”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연기만 해주면 돼. 진짜 때릴 필요 없다고.”

그의 말이 끝나자 방망이를 들고 있는 깡패가 그의 다리를 때렸다. 뼈가 부서 질 듯한 고통해 정운은 바닥을 뒹굴며 소리를 질렀다.

“야, 이 미친놈들아, 내 말 못 알아들었어?”

정운이 어떤 말을 하든 깡패들은 하나 둘씩 계속 그를 밟거나 때렸다. 얼굴에는 멍,상처, 몸은 피투성이 였다. 그는 고통을 참아가며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파악했다.

대체 어디가 문제인거지? 그냥 연기일 뿐인데 왜 진짜 때리는 거지?

시간이 조금 지나, 깡패들이 길을 트더니 강책이 그에게 다가갔다. 강책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저기 정감독, 이렇게 약한데 소한을 어떻게 보호하려고 했어? 왜 누워있어?”

정운을 눈을 서서히 떠 강책을 바라보았다.

“너, 너, 기절한 거 아니였어? 어떻게 일어났어?”

강책은 그냥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다친 구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소한이 정운에게 다가가서 그를 욕했다.

“이열치열, 너 연기하는 거 좋아하잖아? 우리가 맞춰준거야.”

정운은 그녀의 말을 듣고 자신이 오히려 걸려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웅인 척 하려했지만 자신이 고용한 깡패들이 자신들을 배신하고 강책을 도와 연기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깡패들이 때릴 때 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정운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강책은 담담히 한마디 한 뒤, 소한과 자리를 떴다.

“다음부터 역할극 하고 싶으면 나한테 먼저 알려줘. 꽤 재밌네 이거.”

그 자리에는 정운 홀로 바닥에 누워 찬 바람을 맞고 있을 뿐이였다.

집으로 가는 길에 소한은 차 창문을 열더니 크게 웃기 시작했다.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였다.

강책이 물었다.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