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정단정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이제 와서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이때……강책의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주머니에서 용봉 황금카드를 꺼내 정단정에게 건넸다.“여자 옷은 남자가 사는 게 맞지, 정아, 내 카드 써.”“너?”정단정은 멍하니 강책을 바라보았다.어차피 양혜민은 강책을 정단정의 남자친구로 오해하고 있었고, 정단정을 위기에서 구출해 주기 위해 강책 또한 설명하지 않고 오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양혜민은 어리둥절해하다가 다시금 비웃으며 말했다.“거기, 농촌 청년, 그만 허세 부리시죠? 방금 건 신용카드가 아니라 목욕탕 입장 카드 아닌가요? 그만 하고 목욕이나 하러 가죠, 더 있다가 긁지도 못하고 더 창피 보기 전에.”그러자 강책이 허허 웃으며 카드를 정단정의 손에 쥐여주었다.정단정은 이런 황금카드를 본 적이 없었고, 반신반의하며 직원에게 카드를 건넸다.이 카드는 스위스 운행의 최고급 카드로, 전 세계에서 5명 이상이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보지 못했다는 것은 그들이 그 계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밖에 되지 못했다.직원은 단말기에 카드를 긁었고,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지불이 성공되었음을 알렸다.1억 9천만 원을 일시불로 결제한 것이다!양혜민은 넋이 나갔다, 한 번도 보지도 못한 카드 안에 정말로 2억 원이나 되는 돈이 들어있다니?그녀가 계속 멍을 때리고 있자 강책이 말을 꺼냈다.“이 옷들과 똑같은 걸로 두 세트 더 준비해 주세요.”“네?”사람들은 모두 얼이 빠졌다.그러자 강책은 덤덤하게 다시 말했다.“옷을 오래 입으면 구겨지고, 더러워지니까. 단정이에게 똑같은 옷을 세 벌씩 사주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갈아입으면 하루 종일 예쁨을 유지할 수 있지 않겠어요?”그의 부는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이었다!직원은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손님, 손님께서는 여자친구분을 정말로 사랑하시는군요, 두 분 사랑 오래가셨으면 좋겠습니다.”“어서, 빨리 똑같은 걸로 두 세트 더 준비해 드려, 이건 옷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 내내 정단정은 환희에 젖어 있었다.그녀는 정신을 차리자 강책에게 말을 건넸다.“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 당신에게 빚진 돈은 내가 빠른 시일 내에 갚을게요.”그러자 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안 갚으셔도 됩니다.”“네? 이렇게 통이 크시다고요?”“당신은 정해 아저씨 손녀잖아요. 정해 아저씨는 오랜 시간 동안 침몽 하이테크를 위해서 헌신하셨는데, 제가 매번 돈을 드리려 할 때마다 항상 받지 않으셨어요. 오늘 당신에게 쓴 돈은 정해 아저씨에게 하는 보답으로 치죠.”정단정은 조금은 놀란 듯 강책이 이렇게 후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침묵을 유지한 채 침몽 하이테크로 돌아온 강책은 그녀를 정해에게 데려다준 뒤 업무를 보려 발길을 돌렸다.“잠시만요.”“또 다른 볼 일이 남았나요?”“저에게 할 말이 있지 않나요?”정단정이 물었다.그러자 강책은 웃으며 대답했다.“없는데요.”“저한테……엔터테인먼트 사업 창립에 대한 일을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저는 강요하는 걸 싫어합니다.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시키지 않을 거예요.”그는 말을 마친 뒤 로비를 떠났다.정단정은 강책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할아버지와 손녀딸은 오랜만에 만났고, 정해는 그녀를 보자마자 질문 세례를 해댔지만 정단정은 왠지 모르게 넋이 나가 있었다.정해는 눈치가 빨라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채며 고의적으로 물었다.“누가 우리 손녀 딸을 마음 졸이게 하는 걸까?”정단정은 화들짝 놀라며 일부러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아니야, 난 그냥 갑자기……모든 남자가 다 그렇게 혐오스럽지 않고, 어떤 남자는 꽤 괜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정해는 호탕하게 웃으며 손녀 입에서 이런 말을 하게 만드는 남자라면 보통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정해는 이미 그가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그래? 그 남자랑 같이 일을 하면서 더 알아가고 싶어?”정단정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난 남자를 알아가는 데 흥미 없어.”말
”왜 갑자기……”정단정은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세우며 말했다.“벌써 좋아하지 마세요, 돕겠다고 대답하기 전에 우선 세 가지 약속을 하죠. 만약 제 요구에 동의를 하면 제가 남아있을지를 결정할 거예요.”“말씀하세요.”“첫 번째, 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창립하는 목적은 국가 예술을 발양하고 유망 신인을 발굴해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있는 것이지 당신의 복수를 도와주는 게 아닙니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받아들이죠.”“두 번째, 당신이 주주이지만 엔터테인먼트에 관련된 모든 일들은 전부 제 말을 따라야 합니다.”그러자 정해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아니지 않니?”정단정은 강책을 바라보며 물었다.“어때요?”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동의합니다.”“세 번째, 전 3백억의 초기 자금이 필요해요, 또한 두 회사를 인수해서 독자적인 엔터테인먼트의 거점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이 세 가지 요구를 성사시키려면 적어도 천억은 들 것이었다.정단정의 생각대로라면 할 거면 가장 세게 밀고 나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세게 나가려면 무조건 돈을 써야 했다. 또한 그 돈을 결정적인 곳에 잘 써야 했다.강책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세 가지 약속은 모두 통과되었고, 지금부터 침몽 하이테크의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정단정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취임 첫날, 관계자들을 모두 모아 회의를 열었다.작은 회의실에는 강책, 정해, 물병, 목양일까지 모였다.정단정은 프로젝터를 켠 뒤 곧바로 말을 꺼냈다.“엔터테인먼트는 다른 업계와의 본질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원’과 ‘유통’ 이 두가지죠. 강남시에 크고 작은 유통 업체가 있어서 저희는 천천히 돈을 주고 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 부분은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엔터테인먼트의 자원은 또 ‘작품’과 ‘인재’ 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현재 저희는 완전한
기모 엔터테인먼트, 강모를 기억하자는 의미였고, 강책이 동생 강소를 그리워하는 마음이었다.강책은 며칠 동안 회사 업무에 몰두하였고, 두 회사를 인수해 합병했다.또한 엔터테인먼트 기지 건설도 시작돼 이르면 한 달 안에 완공될 예정이었다.정단정은 두 가지 일을 착수했는데, 하나는 강남시 각 방면의 유통 업체를 뚫어 이후의 자원을 투입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계속해서 엔터테인먼트 방면의 우수한 인재를 끊임없이 캐스팅하는 것이었다.모든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비록 초기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지만, 강책이 보기에는 모두 투자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다.이날, 일을 마친 강책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갔다.강책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장인 정계산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찻상 위에 놓은 카드 한 장을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인상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다.정몽연과 소청은 나란히 그의 옆에 서 있었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아버님, 어머님, 몽연아, 다들 왜 그러세요?”강책이 다가와 물었다.그러자 정몽연이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아무 일 없어, 빨리 들어가 쉬어.”아무 일이 없다니?이게 아무 일이 없는 상황인 건가?“내가 바보도 아니고, 다들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데 아무 일이 없다니?”강책이 말했다.그러자 정몽연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네가 막 직장을 구해서 매일 그렇게 바쁜데, 네 일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아.”강책은 웃으며 말했다.“일이 아무리 바빠도 가족에게 소홀할 수는 없지. 말해봐, 무슨 일인데?”정몽연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실토했다.그녀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카드 몇 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오늘 오후에 우리 아빠 부서 주임이 회사 법인카드를 주면서 은행에 가서 수리국의 프로젝트 잔금을 결산하게 했는데, 다 합해서 60억 원 이야. 근데 아빠가 가서 보니까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주임에게 전화
정계산은 간절하게 부탁했다. “과장님,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이번 일은 정말 저도 몰라요.”맹건수가 말했다. “어떻게 모를 수 있지? 내가 이미 다 알아봤어, 재무부에서 나온 증거도 있는데 끝까지 모르는 척하다니, 처음에는 카드에 분명히 50억이 있었어, 은행에 알아봤는데 이체 기록도 없이 50억이 없어졌어.”정계산은 도통 무슨 일인지 몰라 울고 싶었다.이렇게 재수 없는 일이 어떻게 정계산에게 일어난 걸까?맹건수가 정계산을 보며 말했다. “계산아 그 돈 네가 가져갔으면 헛수고하지 말고 지금 줘, 네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정계산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과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정말 제가 안 가져갔어요!”“알겠어, 그럼 네가 안 가져갔으면 누가 가져갔어? 정계산, 나도 잠깐은 눈감아줄 수 있어. 그런데 지금 상대 회사에서 잔금 언제 주냐고 난리야, 내일까지 돈 안 주면 분명 조사 나올 거야.”맹건수가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너 겁주는 게 아니야, 내일까지 돈 안 주면 감옥 가게 될 거야.”정계산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정계산에게 방법이 있겠는가?옆에 있던 강책이 어떻게 된 일이지 파악한 후 말했다. “증거로 보면 카드가 재무부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돈이 있었는데 은행에 와서 돈이 없어졌어요. 그럼 중간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맹건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정계산 잘 생각해 봐, 길에서 사람이랑 부딪혀서 가방 떨어진 적 없어? 아니면 은행 사람들이 조작한 거 아니야?”정계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럴 리 없어요. 카드는 계속 제가 가지고 있었어요. 은행에서도 직원들이 처리하는 것을 제가 다 보고 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정말 희한한 일이네.”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강책이 맹건수를 보며 무심결에 한 마디 했다. “저희 아버님이 카드를 받고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그럼 아버님이 카드를 받기 전 재무부에서 은행으로 전달하는 도
방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정몽연과 소청은 강책이 그저 허풍을 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계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정계산이 분노하며 강책에게 말했다. “그 입 다물어! 아직도 창피한 줄 모르는 거야? 50억이 얼마인지는 알아? 너는 평생 못 벌어!”“너 보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소청이 강책에게 눈짓을 했다. “아버지 화나셨으니까 우선 방으로 들어가.”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방으로 향했다.그 시각, 거실 맹건수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계산아 무슨 저런 사람을 사위로 뒀니? 정말 뻔뻔하네, 네 딸 이혼시키고 우리 아들이랑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아, 이렇게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고.”정계산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휴, 저도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과장님, 저도 저놈을 집에서 쫓아내고 싶어요. 이게 다 모녀가 저지른 일이에요!” 소청과 정몽연은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그들은 강책에게 정이 있지만 지금 정계산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걱정이 많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계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과장님, 죄송하지만 오늘 밤에 이 사건 좀 덮어주세요, 회사에서 절대 알면 안 돼요, 부탁드릴게요.”“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 오늘 밤에는 막아보겠지만 내일은 어떡할 건가?”정계산이 말했다. “얼른 방법을 찾아봐야죠.”맹건수가 정계산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그럼 수고하게, 내가 협박하는 게 아니라 내일까지 돈 못 메꾸면 정말 감옥 갈 거야, 50억이 적은 액수가 아니야, 감옥 한 번 들어가면 10년 이상이야. 잘 생각해 봐.”맹건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정계산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 정몽연이 말했다. “아빠, 아무래도 이 일 좀 수상해요.”정계산이 정몽연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뭐가 수상해?”“아빠, 강책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카드가 재무부에 있을 때와 아빠가 받고 나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럼 그 중간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 그
소청이 정계산을 타이르며 말했다. “화 좀 가라앉히고 생각 좀 해봐요, 내일까지 돈 마련 못하면 진짜 감옥 가야 돼요.”정계산이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우리 집에는 50억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다른 사람 찾아봐야지.” “돈 빌릴 사람 있어요?”“할아버지한테 돈이 있을 텐데, 그 성격으로는 절대 안 빌려주실거야, 더군다나 할아버지께서 이 일을 아시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정계산이 잠시 고민한 후 정몽연에게 말했다. “맞다, 몽연아 너희 형부 당문호씨 동구지역 부총장 아니야? 재산이 만만치 않을 텐데, 50억은 별거 아니지 않을까?”정몽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부 능력이나 지위로는 50억은 문제없죠.”“그래, 좋다.” 정계산이 외투를 입으며 말했다. “당문호씨에게 가서 돈 좀 빌려 달라고 해볼게.”“네? 아빠, 그건 좀 아니지 않아요?”“뭐가?”정몽연이 말했다. “저번에 서안 리모델링 프로젝트 사건 때문에 언니랑 형부하고 사이가 안 좋아져서 아마 돈 안 빌려줄 거예요.”“그래도 친척이 죽어가는 거 보고만 있지 않을 거 아니야?” 정계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당문호씨 아니면 누구한테 돈을 빌려?”정몽연이 거실에 있는 강책을 보며 말했다. “강책이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 정말 방법이 있을 수도 있어요.”“강책?”정계산이 비웃으며 말했다. “저놈이 돈이 있었으면 우리 집에 얹혀살겠어? 몽연아 지금 아빠랑 농담할 때니?“됐고, 지금 당문호씨 집에 갔다 올 테니까 너는 집에 있어. 과장님한테 연락오면 아빠한테 바로 연락해라.”정몽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계산이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서자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정계산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차로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정몽연과 소청은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돈을 빌리면 다행이지만 못 빌리면 정말 감옥에 가는 수밖에 없는 건가?아…그 시각 정계산은 빗길을 뚫고 당문호의 집으로 향했다. 차 안, 맹건수는 한 손으로는 운전하며 한 손으로는 핸
그 시각 방 안에서 강책은 목양일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정몽연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정몽연이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어?”“아빠 대신 사과하는 거야, 네가 아빠한테 잘 하는 거 나도 알아, 근데 아빠가 너무 고지식해서 일 해결을 잘 못하셔.”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나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어, 지금 중요한 건 문제를 해결하는 거야.”정몽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빠 지금 형부한테 돈 빌리러 갔어, 하… 돈 빌릴 수 있으면 좋겠다.”이때 강책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강책은 슬쩍 문자를 확인했다. -원인을 찾았습니다. -문자를 확인 한 강책은 외투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정몽연이 물었다. “이렇게 늦은 밤에 어디 가?”강책은 현관 문 앞에서 잠시 생각하고 웃으며 말했다. “탐정놀이 하러 가, 발이 달려 사라진 50억 찾아올게.”정몽연이 강책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강책은 이미 집을 나섰다.......그 시각 정계산은 비를 뚫고 별장에 도착했다.정계산은 손으로 비를 막으며 뛰어가 초인종을 눌렀다.초인종을 5분 정도 눌렀을 때야 누군가 정원 안에서 문을 열어줬다. “어? 정계산님 아니세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집사가 물었다. “그… 문호랑 자옥이 집에 있어요?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TV 보고 계세요, 안으로 들어오세요.”집사는 정계산을 집 안 거실로 안내하고 따뜻한 수건을 주며 차를 따라준 후 정자옥과 당문호를 찾으러 갔다. 당문호와 정자옥은 서로를 쳐다보며 정계산이 왜 이 야밤에 비를 쫄딱 맞고 왔는지 의심했다.정자옥이 웃으며 물었다. “셋째 삼촌, 이 밤에 안 주무시고 무슨 일로 저희를 찾아오셨어요?”정계산이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참 말하기 곤란한 일이다. 눈치가 빠른 정자옥은 정계산이 무언가 부탁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정자옥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