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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받들수록 더욱 콧대를 세웠다

반승제도 몸을 돌리고 싶었지만 가슴의 상처가 조금만 움직여도 아파 났다.

성혜인은 그가 불안해하는 것을 듣고 다시 돌아 똑바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부상이 심해서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요. 옆으로 눕지도 마시고요.”

“그럼 나한테 등 돌리지 마.”

그 순간, 성혜인은 그가 24살 먹은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한번 피식 웃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네.”

또 30분이 지난 후,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손가락 하나를, 다음에는 두 개를 잡았다.

그러나 성혜인은 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10분 더 지나자, 그녀의 손은 순간 확 잡아당겨 어느 한 곳을 덮었다.

성혜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손을 거두려 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손을 덮고 콧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난로에 버려져 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래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분명 반승제 본인이 가장 부끄러울 텐데 말이다.

그러나 성혜인은 자신이 더욱 수치스러웠다. 특히 머리를 약간 기울였을 때 그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말이다.

반승제는 성혜인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면 놀라 멈추고 깨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 그녀의 손을 잡고 계속했다.

그렇게 30분 동안을 말이다.

아무리 좋은 성격의 소유자인 성혜인이라도 더는 참을 수 없어 한껏 움켜쥐었다.

“아직도 안 끝났어요?!”

남자의 그곳은 매우 “연약”하다. 짜릿함을 느끼고 있던 반승제는 갑자기 확 움켜쥐어지자 “악” 소리를 내며 몸부림치고 싶었다.

성혜인은 바로 손을 걷어내려고 했지만, 그가 몸을 떨 정도로 아파한다는 것을 느끼고는 궁금해졌다.

“진짜 그렇게 아파요?”

말은 하지 않았으나 반승제의 호흡은 확실히 조금 가빠졌다. 딱 봐도 아파 보일 정도로 말이다.

그러자 성혜인은 황급히 그의 이불을 들추며 물었다.

“괜찮아요?”

그가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성혜인도 조금 당황하여 직접 그의 실크 잠옷을 들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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