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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틀림없이 반승제 때문일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거나 심지어 핸드폰을 들고 능청스럽게 연예 뉴스를 계속 읽었다.

성혜인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이 말을 듣지 못했다.

반승제는 10분을 기다렸다가 결국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곧이어 그는 침대에서 내려가 벽을 짚고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그러자 성혜인이 한성 그룹의 지분 구성을 연구하는 것이 보였다.

한성 그룹과 S.M의 사업은 서로 같은 방면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이것을 연구하는 것은 틀림없이 반승제 때문일 것이다.

그 모습에 반승제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러고는 그녀의 몸을 거의 다 드리울 정도로 몸을 숙였다.

“이거 연구해서 뭐 해? 한성 그룹 쪽 지분 구성은 계속 간단했어. 95%는 주식 위탁 기관에 있고 5%는 회사 대표한테 있어.”

성혜인은 손끝을 멈칫했다. 그녀가 알아낸 정보도 반승제가 말한 것과 일치했으니 말이다. 만약 반승제가 이 베팅 계약에서 이기려면 모든 임원들에게 뇌물을 주어야 한다. 현재 5%의 주식은 한성 그룹 대표의 손에 있는데 이것은 반승제가 판을 뒤집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것은 한성 그룹 대표와 반승제의 맞대결인 셈이다!

이내 성혜인이 이어폰을 벗고 물었다.

“알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한성 그룹과 계약을 맺은 겁니까?

그녀와 몇 마디 더 나누고 싶었던 반승제는 성혜인이 곧 일을 끝내고 떠날까 봐 바로 곁에 앉았다.

의자는 비록 넓었지만 두 사람이 앉기에는 다소 비좁아 성혜인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성 그룹은 뭘 연구할 만한 게 없습니다.”

이상한 일이었다. 한성 그룹은 마치 소기업인 마냥 딱히 연구할 만한 게 없었다. 분명 세계 최소의 자동차 생산 그룹인데 말이다. 심지어 반승제가 운전하는 많은 고급 자동차들은 모두 그 회사에서 생산해 낸 것이었다.

성혜인은 반신반의하며 고개를 돌려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어차피 할아버지 15% 지분이 대표님 손에 들어갔잖아. 이제 조금만 더 지분을 거두면 대표 자리는 문제 없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다른 페이지로 넘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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