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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마찬가지로 이런 절망을 겪은 적 있었던 성혜인

얼굴이 훼손되자 백지영의 원망은 곧장 정점으로 치솟았고, 그 두 사람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아야만 그녀는 편안함을 느낄 것 같았다.

그날 밤 성혜인과의 합주는 그녀에게 있어 창피함의 시작이었다.

그러다가 S.M의 움직임을 알아보던 백지영은 S.M의 재능 있는 연예인 몇 명을 모두 죽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면 그들을 망가뜨리고 더 이상 카메라를 마주하지 못하게 하든가 말이다.

이것이 백지영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가도 부담할 필요가 없었고 오늘 밤의 일처럼 아무런 증거도 없었기에 감옥에 갈 필요가 없다.

이 시각, 주위에는 많은 경찰이 있었지만 그녀와 백현문 모두 법을 어기지 않았으므로 기껏해야 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경찰서로 가는 게 다일 것이다.

하지만 성혜인과 유해은은 달랐다.

백지영은 입이 찢어지라 웃어댔다. 하지만 얼굴 반쪽이 흉터라 그 모습이 매우 끔찍했다. 결국 모든 사람이 경찰서로 함께 연행되었다.

백지영이 내내 도발적인 말만 늘어놓았지만 성혜인과 유해은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듣다 못 한 백현문이 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하자 백지영은 다시 죽은 어머니를 들먹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빠, 엄마한테 약속했잖아. 나 잘 돌봐줄 거라고.”

백현문은 황당무계한 오늘 밤의 일로 여전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곧이어 그는 구석에 앉아 있는 유해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나 유해은은 단지 성혜인의 손을 꼭 잡고 있을 뿐이었다. 무언가라도 잡아야 그녀는 자신이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곧 조서를 다 마치고 나서, 가장 먼저 경찰서를 떠난 사람은 백지영이었다.

그녀는 정면을 바라보더니 거리낌 없이 입을 열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 아직 온수빈, 송아현, 한서진이 있잖아? 한 달 안에 나는 그들을 완전히 죽여놓을 거야.”

성혜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백지영은 자신이 이제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성혜인의 눈빛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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