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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반승제는 화가 치밀었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주위는 온통 살의로 가득 차버리고 백지영은 비명까지 지를 뻔했다.

이때 경호원이 앞으로 다가와 백지영을 부축해서 2층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백현문은 천천히 자리에 앉아 변함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시 한번 밖으로 내보내면, 너희들도 죽을 줄 알아.”

그 말에 두 경호원은 온몸을 파르르 떨더니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바로 백지영을 2층으로 데리고 갔다.

백지영은 아직 조금 전 그가 한 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빠인 그가 자기한테 살의를 드러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2층에 이르러 방문을 여는 순간 백지영은 부들부들 떨며 물었다.

“우리 오빠 미친 거 아니에요?”

1층에 있는 백현문은 이 말을 듣지 못했지만, 이 말을 듣게 된 두 경호원은 사색이 되어 버렸다.

“아가씨, 그냥 방안에 편히 계세요. 요즘 사장님께서 화도 많이 내시는 편입니다. 그리고 백씨 가문의 사람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지 않습니까?”

이에 백지영은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그러자 경호원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더니 나지막이 속삭였다.

“어르신까지 보내 버렸습니다.”

그 말에 백지영은 다리가 나른해지며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

이 순간이 되어서야 백지영은 오빠가 변했다는 것을 비로소 믿게 되었다.

전에 백현문은 할아버지 말씀이라면 끔뻑 죽고 무엇이나 따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단으로 백씨 가문을 손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백씨 가문 사람들은 죽거나 아니면 외딴곳으로 보내지거나 얼마 남지 않았다.

상속자 자리에 앉기까지 백현문은 난폭한 수단으로 한 걸음씩 올라왔다.

하여 지금 백현문의 온몸에는 난폭하기 그지없는 기운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가씨, 만약 방에서 나오고 싶으시다면, 더 이상 다른 일은 하지 않을 것이 좋을 겁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사장님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백현문은 지금 해체할 수 없는 폭탄과 마찬가지로 일단 해체하려고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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