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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상처 주는 말

그녀는 유해은은 법규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마음과 어긋나지도 않는 어떠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성인이다. 게다가 풍파를 겪어본 성인 말이다.

성혜인은 이 순간 유해은의 눈빛을 보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그녀는 이 질문에 2분 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한 마디 대답했다.

“후회하지 않으면 됩니다.”

유해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재빨리 담배를 한 대를 피우고 다시 두 번째 담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시각, 성혜인은 이미 자신의 차로 돌아간 뒤였다.

다른 쪽에서는 백지영이 전화로 자신의 승리를 떠벌리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 된 거야. 걔들 표정이 얼마나 우습던지, 얼마나 절망스럽던지, 정말 너무 짜릿하더라고! 하하하!”

“고작 이런 일이 너를 기쁘게 한다니... 성혜인한테 짓눌린 게 많이 견디기 힘들었나 보구나? 너 백씨 집안 사람 아니야? 백씨 집안도 어쨌든 제원에서 재벌가인 셈이잖아.”

백지영은 가장 아픈 곳을 찔렸다.

핸드폰 너머로는 또 어린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됐어, 네가 알아서 해. 아니면 크게 뉴스라도 내지 그래? 약점만 안 잡히면 되니까. 네 오빠도 곧 백씨 집안 후계자가 될 거잖아. 네가 하늘 땅을 흔드는 짓만 안 하면 모두 네 뒤를 봐줄 수 있을 거야.”

백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그녀는 정말 자신의 얼굴을 복원하고 싶었다.

전화를 끊자 백현문이 마침 밖에서 들어왔고 백지영은 갑자기 애교를 부렸다.

“오빠, 나 사람 한 명만 빌려줄래? 나 다음에는 장하리 처리하고 싶어.”

그녀는 그동안 집에 있었지만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성혜인 주위의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백지영은 이미 백현문에게서 자신의 얼굴을 이렇게 만든 것이 반승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잇었는데, 기왕 성혜인은 직접 처리할 수 없다면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죽이고 고립무원으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반승제가 이 졸개들 때문에 나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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