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936화 누군가를 좋아하는 눈빛은 숨길 수 없다

Share

제936화 누군가를 좋아하는 눈빛은 숨길 수 없다

Author: 민아
백현문이 간 후 유해은은 곧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백씨 집안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백현문이 말하기를 백지영의 일을 반승제 대표님이 하신 거라고 했어요.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사장님을 상대할 거라고 하면서요. 그 사람 수단이 엄청 더럽고 잔인해요, 일반인을 절대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이 순간에도 성혜인은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 유해은의 말을 듣고 그녀는 조금도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이 백현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행동은 매우 고분고분하지만, 감히 큰길에서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보아, 그의 마음속에는 아무런 법률 도덕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알겠습니다, 유해은 씨. 해은 씨도 조심하세요. 그런 사람과는 많이 얽매이지 마시고요.”

전화를 끊고 성혜인이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8시였다.

그녀는 아직 저녁을 먹지 않았지만 또 동물병원 쪽에 전화를 걸어 겨울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한숨을 돌렸다.

일이 너무 바쁜 데에 또 어떻게 TJ 엔터를 꺾어야 할지 수를 생각하느라, 그녀는 순식간에 오늘 저녁에도 찾아가겠다는 반승제와의 약속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포레스트에 도착했을 때, 유경아는 여전히 반승제의 잘못을 되뇌고 있었다.

“대표님은 정말, 왜 대체 그런 여자랑 눈이 맞으신 거예요?”

지난번 반승제는 포레스트에서 사람을 시켜 라미연을 데려갔고, 게다가 현재 겨울이도 여전히 동물병원에 있어서 유경아는 아직도 이 일을 기억하고 있다.

‘어쨌든 사모님이랑 3년 동안이나 부부 사이였잖아, 비록 지금은 이혼했지만...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게 그딴 여자를 굳이 포레스트에까지 오게 만들어? 사모님을 이렇게 괴롭혀? 아휴, 우리 불쌍한 사모님...’

유경아는 계속 중얼거렸으나 성혜인의 앞에서는 절대 이 일을 꺼내지 않았다. 그녀가 괴로워할까 봐 걱정되었으니 말이다.

성혜인은 줄곧 서재에서 회사의 일을 처리하다가 임시 회의를 열려고 했다. 그때, 회사 채팅방에 오늘 밤 온수빈의 소식이 전해졌다. 30분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37화 키보드만 때릴 줄 아는 네티즌들

    송아현은 그제서야 꿈에서 깨어난 듯 서둘러 보드카 한 잔을 음미했다.장하리는 차마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러다 곁눈질로 성혜인이 전화를 받으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룸에 켜진 음악 소리가 너무 큰 탓인지 그녀는 밖으로 나가려 했고, 온수빈은 그 뒤를 따랐다.성혜인의 전화는 반승제에게서 걸려 온 것이었다. 분명 저녁에 가기로 약속했으면서 이미 10시가 다 되었는데도 성혜인이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그녀는 조용한 곳을 찾았다.“무슨 일이에요?”“혜인아 너 어디 있어?”“직원들이랑 회식하고 있어요.”그녀는 한쪽 벽에 기대어 있다가, 문득 오늘 저녁에 그를 찾아가겠다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오늘 밤은 좀 늦게 갈 것 같아요.”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자신의 뒤에서 온수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사장님.”감정에 둔감한 성혜인은 할리우드 쪽에서 겪은 일을 보고하는 줄 알고 핸드폰을 가렸다.“온수빈 씨, 먼저 들어가세요. 인차 통화 마치고 가겠습니다.”그러나 반승제는 온수빈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직원 회식은 무슨,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러 간 거 아니야?’성혜인은 온수빈에게 말을 끝내고, 또 재빨리 반승제에게 회답하였다.“아직 두 시간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반승제는 시큰둥한 모습이었는데 직접 말하기는 어려웠으나 그녀를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그런 그의 표현은 바로 전화를 끊지 않는 것이었다.그가 끊지 않으면, 성혜인 쪽도 끊기 어렵다.그렇게 3분 동안 대치하다가 그녀가 물었다.“또 무슨 용건 있어요?”그러나 그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한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온수빈이야! 진짜 온수빈!”“맙소사! 촬영 마치고 돌아왔나 봐!”여자의 높은 목소리는 곧 복도에 울려 퍼졌고, 성혜인은 서둘러 전화를 끊고 온수빈을 끌어 옆에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이 룸에는 사람이 없었고 잠금장치도 철저해 그를 보호하기에 제격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녀는 소파 위의 베개로 문 위의 작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38화 그의 말에 자극을 받은 반승제

    예전의 반승제는 종래로 연예 뉴스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히 알림 설정까지 해놓았다.그가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누군가의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심인우가 새로 지은 약을 들고 들어온 것이다.“대표님, 아직 함부로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반승제는 그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두 다리를 땅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심인우가 또 입을 열었다.“페니 씨를 다시 잡고 싶다면, 건강한 몸은 갖고 있으셔야죠. 아니면 온수빈 같은 사람들은 더 잘난 척 할 것입니다. 만약 그가 페니 씨를 달래 해외로 같이 촬영이라도 하러 간다면, 대표님 지금 몸으로는 따라갈 수조차 없습니다.”그의 말에 자극을 받은 반승제는 곧바로 미친 듯이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심 비서, 약 좀 가져다주시겠어요?”예전에 그는 약을 성혜인이 먹여 줘야만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약을 다 먹고,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심 비서, 어느 약이 효과가 제일 빠른지 의사한테 물어봐 줘요.”심인우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은 채 말했다.“대표님, 현재 드시는 약이 효과가 제일 좋습니다, 제일 길어서 한 달이 지나면 자유롭게 활동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대표님 가슴에 있는 상처는 이미 2차 감염이 되였기 때문에 절대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누워서 듣고 있던 반승제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때 심인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회사 쪽의 일이었다.요즘 회사는 반기범이 책임지고 있기에, 많은 중요한 문서가 반승제의 손을 거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반기범은 점점 날뛰며 반승제를 지지하는 임원들의 뿌리를 뽑아내고 싶어 한다.통화를 끝낸 심인우는 반승제한테 이 모든 소식을 전했다.순간 반승제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내 씩 웃었다.요즘 그의 머릿속엔 온통 어떻게 성혜인을 다시 잡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이런 일에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그는 핸드폰을 꺼내 들더니 한성 그룹에 전화를 걸었다.한성그룹의 대표는 아직 일어날 기미조차 없이 자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화가 다름 아닌 반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39화 이혼하고 나서 너 쫓는 사람 많았어?

    “승현아, 누구랑 문자를 하길래, 계속 핸드폰만 보는 거니?”그러자 반승현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이내 핸드폰을 한켠에 올려놓았다.“제가 해외에 있을 때, 반승제의 명의로 설씨 가문 작은딸 개인 연락처를 받았는데 그 후로 걔한테 많은 편지를 써 보냈어요.”이 일을 알 리 없었던 반기범은 미간을 찌푸렸다.“반승제한테 다시 일어날 기회를 주려는 거야?”“아버지, 아버지는 아직 설씨가문 작은딸에 대해 잘 모르시나 본데, 걔는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꼭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거기에 더해 심장에 문제가 있어 설씨가문에서 떠받들다시피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제는 오만하여 이런 이기적인 여자는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승제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설씨 가문에서 가만두지 않을걸요?”설씨 가문의 작은 딸은 이미 한 남자를 실명시킨 전적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남자가 자신의 여자 친구가 설씨 가문 작은 딸보다 예쁘다고 해서 말이다.그 일이 있고 난 뒤 설씨가문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 이 일을 덮었다고 한다.반기범은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단 것은 알고 있었다.“이건 너무 위험해, 잘못하면 설씨가문이 반승제의 조력자가 될 수 있어.”“하하, 제가 이 여자를 상대해 본 경험으로 보면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인제 보니 반승현이 계속 반승제인 척 설씨가문의 작은딸에게 편지를 써왔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수년간 반승제의 글씨체를 모방해 왔기에, 그냥 보기엔 별 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네가 알아서 잘해, 실수하지 말고.”반기범은 완전히 마음 놓고 있었다. 아마 반씨 가문에서 생활한 이래로 가장 편안한 나날이 아닐지 모른다.그를 더욱 기분 좋게 하는 것은 반태승이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주는 것이다.노래방에서 세 시간 동안 갇혀있던 성혜인 일행은 경호원이 와 책임자와 얘기를 마친 후에야 모임을 끝마칠 수 있었다.문을 여는 그 순간까지, 온수빈은 처음부터 끝까지 곧은 자세로 앉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40화 틀림없이 반승제 때문일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거나 심지어 핸드폰을 들고 능청스럽게 연예 뉴스를 계속 읽었다.성혜인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이 말을 듣지 못했다.반승제는 10분을 기다렸다가 결국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곧이어 그는 침대에서 내려가 벽을 짚고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그러자 성혜인이 한성 그룹의 지분 구성을 연구하는 것이 보였다.한성 그룹과 S.M의 사업은 서로 같은 방면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이것을 연구하는 것은 틀림없이 반승제 때문일 것이다.그 모습에 반승제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러고는 그녀의 몸을 거의 다 드리울 정도로 몸을 숙였다.“이거 연구해서 뭐 해? 한성 그룹 쪽 지분 구성은 계속 간단했어. 95%는 주식 위탁 기관에 있고 5%는 회사 대표한테 있어.”성혜인은 손끝을 멈칫했다. 그녀가 알아낸 정보도 반승제가 말한 것과 일치했으니 말이다. 만약 반승제가 이 베팅 계약에서 이기려면 모든 임원들에게 뇌물을 주어야 한다. 현재 5%의 주식은 한성 그룹 대표의 손에 있는데 이것은 반승제가 판을 뒤집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것은 한성 그룹 대표와 반승제의 맞대결인 셈이다!이내 성혜인이 이어폰을 벗고 물었다.“알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한성 그룹과 계약을 맺은 겁니까?그녀와 몇 마디 더 나누고 싶었던 반승제는 성혜인이 곧 일을 끝내고 떠날까 봐 바로 곁에 앉았다.의자는 비록 넓었지만 두 사람이 앉기에는 다소 비좁아 성혜인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한성 그룹은 뭘 연구할 만한 게 없습니다.”이상한 일이었다. 한성 그룹은 마치 소기업인 마냥 딱히 연구할 만한 게 없었다. 분명 세계 최소의 자동차 생산 그룹인데 말이다. 심지어 반승제가 운전하는 많은 고급 자동차들은 모두 그 회사에서 생산해 낸 것이었다.성혜인은 반신반의하며 고개를 돌려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어차피 할아버지 15% 지분이 대표님 손에 들어갔잖아. 이제 조금만 더 지분을 거두면 대표 자리는 문제 없을 거야.’이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다른 페이지로 넘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41화 라이벌

    “회사에 지금 시나리오를 받은 연예인이 많지 않아요.”성혜인은 무표정으로 타자를 이어나갔다.그리고 반승제는 그녀가 온수빈과의 채팅창을 열어,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내일 회사에서 만납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드리죠.」온수빈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문자에 칼답을 보냈다.「알겠습니다, 사장님.」거기에 더해 부끄럽다는 뜻인 이모티콘도 보탰다. 그리고 반승제는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올랐다.“혜인아, 넌 이 이모티콘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반승제는 다른 사람과 문자 하는 것조차 싫어하는데, 어떻게 이모티콘의 뜻을 알 수 있을까그러나 이 부끄러워하는 노란색 얼굴의 이모티콘은 너무도 티가 나서, 그 누구라도 어떤 의도로 보냈는지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하필 성혜인은 알아채지 못했다!“무슨 뜻인데요?”질문을 들은 반승제는 잠시 굳어있었다. 성혜인이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성혜인은 또다시 한서진과의 채팅창을 열었다.그래서 반승제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걔가 널 좋아하는 것 같은데?”그녀는 그가 한서진을 말하는 줄 알고 급히 부인했다.“그런 일 없으니까 함부로 말하지 마요.”반승제는 그제서야 몸이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심인우의 말이 무슨 의미였는지를 깨달았다.그는 라이벌을 모함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온수빈은 흑심이 꽤나 많아 보이는구먼, 이 밤에 사장한테 문자나 보내고 말이야.”“제가 먼저 보냈는데요?”그녀의 한마디에 반승제는 말문이 막혀버렸다.그는 너무나도 답답하고 화가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반승제는 이어폰을 빼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불을 덮었다.성혜인도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키보드를 두드려댔다.반승제는 침대로 돌아가 누운 순간부터 후회막심이었다.‘어쩌다 얻은 기회인데... 이렇게 망쳐버리다니...’하지만 그는 자존심을 굽힐 수 없어 일부로 과장된 동작을 해댔다. 예를 들어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42화 모든 고난은 이 남자로부터 시작되었다

    성혜인의 경호원은 이를 보고 앞으로 나가 그를 제지했다. 뒤이어 유해은이 차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한 백현문은 현장을 쓱 둘러보았다. 요즘 사람까지 붙여 그녀를 따라다니라는 명령을 내린 탓에 교통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그는 단숨에 이곳으로 달려올 수 있었다.유해은이 멀쩡하다는 걸 확인한 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시선이 번호판에 닿았을 때 그의 심장도 내려앉는 것 같았다.그 차는 유해은 부모님의 차였으니 말이다. 두 사람은 유해은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긴 채 오늘 밤 하나밖에 없는 차를 직접 가지고 백현문을 찾으러 나왔다.백현문은 두 사람에게 정중하게 대한 편이었는데 유해은의 얼굴을 봐서라도 그 두 사람을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맛있는 음식과 음료수를 대접하고 두 사람이 백현문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부어도 그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참아냈다. 그렇게 12시까지 견디고 나서야 그 두 사람은 떠날 채비를 하였다.두 사람은 가기 전 자신들이 죽지 않는 이상, 백현문과 유해은의 교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원래 태연하던 백현문은 이미 다 타고 남은 차와 멀지 않은 곳에 놓여있는 두 구의 시신을 보고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마치 항상 아끼던 물건이 없어진 듯한 기분이어서 말이다.차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던 백현문은 지금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 다만 천천히 다가가 성혜인의 품에 는 유해은을 끌어오려고 할 뿐.유해은은 성혜인을 꽉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마치 마지막 하나 남은 자신의 구원자를 잡고 있듯이.이윽고 성혜인의 시선이 백현문한테로 닿았다. 그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몹시 평온해 보였다."꺼져"유해은의 모든 고통은 다 백현문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대체 지금 그는 무슨 자격으로 여기 서 있는 것인지 성혜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그 말에 백현문은 순간 몸을 흠칫했다. 도대체 성혜인이 뭐길래 자기한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는 것처럼.하여 백현문은 바로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43화 마찬가지로 이런 절망을 겪은 적 있었던 성혜인

    얼굴이 훼손되자 백지영의 원망은 곧장 정점으로 치솟았고, 그 두 사람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아야만 그녀는 편안함을 느낄 것 같았다.그날 밤 성혜인과의 합주는 그녀에게 있어 창피함의 시작이었다.그러다가 S.M의 움직임을 알아보던 백지영은 S.M의 재능 있는 연예인 몇 명을 모두 죽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면 그들을 망가뜨리고 더 이상 카메라를 마주하지 못하게 하든가 말이다.이것이 백지영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가도 부담할 필요가 없었고 오늘 밤의 일처럼 아무런 증거도 없었기에 감옥에 갈 필요가 없다.이 시각, 주위에는 많은 경찰이 있었지만 그녀와 백현문 모두 법을 어기지 않았으므로 기껏해야 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경찰서로 가는 게 다일 것이다.하지만 성혜인과 유해은은 달랐다.백지영은 입이 찢어지라 웃어댔다. 하지만 얼굴 반쪽이 흉터라 그 모습이 매우 끔찍했다. 결국 모든 사람이 경찰서로 함께 연행되었다.백지영이 내내 도발적인 말만 늘어놓았지만 성혜인과 유해은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듣다 못 한 백현문이 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하자 백지영은 다시 죽은 어머니를 들먹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오빠, 엄마한테 약속했잖아. 나 잘 돌봐줄 거라고.”백현문은 황당무계한 오늘 밤의 일로 여전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곧이어 그는 구석에 앉아 있는 유해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그러나 유해은은 단지 성혜인의 손을 꼭 잡고 있을 뿐이었다. 무언가라도 잡아야 그녀는 자신이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곧 조서를 다 마치고 나서, 가장 먼저 경찰서를 떠난 사람은 백지영이었다.그녀는 정면을 바라보더니 거리낌 없이 입을 열었다.“이건 시작에 불과해. 아직 온수빈, 송아현, 한서진이 있잖아? 한 달 안에 나는 그들을 완전히 죽여놓을 거야.”성혜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백지영은 자신이 이제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성혜인의 눈빛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하지만 이내 반응을 보인 후,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944화 상처 주는 말

    그녀는 유해은은 법규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마음과 어긋나지도 않는 어떠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느껴졌다.그러나 그녀는 이미 성인이다. 게다가 풍파를 겪어본 성인 말이다.성혜인은 이 순간 유해은의 눈빛을 보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래서 그녀는 이 질문에 2분 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한 마디 대답했다.“후회하지 않으면 됩니다.”유해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재빨리 담배를 한 대를 피우고 다시 두 번째 담배를 꺼내기 시작했다.그 시각, 성혜인은 이미 자신의 차로 돌아간 뒤였다.다른 쪽에서는 백지영이 전화로 자신의 승리를 떠벌리고 있었다.“일이 이렇게 된 거야. 걔들 표정이 얼마나 우습던지, 얼마나 절망스럽던지, 정말 너무 짜릿하더라고! 하하하!”“고작 이런 일이 너를 기쁘게 한다니... 성혜인한테 짓눌린 게 많이 견디기 힘들었나 보구나? 너 백씨 집안 사람 아니야? 백씨 집안도 어쨌든 제원에서 재벌가인 셈이잖아.”백지영은 가장 아픈 곳을 찔렸다.핸드폰 너머로는 또 어린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됐어, 네가 알아서 해. 아니면 크게 뉴스라도 내지 그래? 약점만 안 잡히면 되니까. 네 오빠도 곧 백씨 집안 후계자가 될 거잖아. 네가 하늘 땅을 흔드는 짓만 안 하면 모두 네 뒤를 봐줄 수 있을 거야.”백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그녀는 정말 자신의 얼굴을 복원하고 싶었다.전화를 끊자 백현문이 마침 밖에서 들어왔고 백지영은 갑자기 애교를 부렸다.“오빠, 나 사람 한 명만 빌려줄래? 나 다음에는 장하리 처리하고 싶어.”그녀는 그동안 집에 있었지만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성혜인 주위의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백지영은 이미 백현문에게서 자신의 얼굴을 이렇게 만든 것이 반승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잇었는데, 기왕 성혜인은 직접 처리할 수 없다면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죽이고 고립무원으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그렇다고 반승제가 이 졸개들 때문에 나서지는

Latest chapter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2화 최종화

    온시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공지민은 갑자기 연승혁의 총을 움켜쥐었고 경찰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였다.저격수의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고 공지민은 어깨에 총알이 박힌 것을 느꼈지만 연승혁의 총을 꼭 붙잡고 놓지 않았다.총성이 다시 울리자 연승혁은 그녀를 안은 채 몇 바퀴를 굴렀다.온시환은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을 붙잡으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인질이 아직 잡혀 있는데 총을 쏘면 어떡해요? 당장 멈춰요!”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이때 그들이 공격을 멈춘다면 연승혁이 어떻게 반격할지 예측이 안 갔다. 방금 그가 살짝 손을 움직였을 뿐인데 한 사람을 죽였다.총성은 잠시 멈췄고 공지민의 어깨에서 피가 흘렀으며 연승혁은 방금 그녀를 보호하다가 다리와 허리에 총을 맞았다.두 사람 모두 온전한 데 없었지만 공지민은 그가 웃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농담할 기분이 있어 보였다.“지민아, 우리가 어쩌다 이런 거지꼴이 됐냐?”공지민은 그가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녀가 방금 미친 듯이 그의 손에 들린 총을 붙잡지 않았다면 경찰도 총을 쏘지 않았고 그도 두 번이나 총에 맞지 않았다.게다가 총알이 날아왔을 때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보호했는데 그가 왜 그랬는지 그녀는 이해가 안 갔다.그녀는 바닥에 숨었고 연승혁은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경찰 측은 반승제와 온시환, 그리고 서주혁이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총을 쏘지 못했다.연승혁이 맞은 두 발의 총알로 그를 죽이기엔 역부족이었고 그는 손을 들어 공지민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공지민의 속눈썹이 떨렸지만 여전히 입을 꾹 다물었다.그가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방금 네가 한 짓은 내가 널 백번 죽여도 모자라.”모든 사람이 연승혁이 공지민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는 것을 보았고 그가 총을 쏠 거라고 생각했다.온시환은 그들을 향해 달려가려고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끌려갔고 연승혁은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은 채 공지민의 눈만 바라보았다.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연승혁은 갑자기 그녀의 얼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1화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연승혁은 절벽 끝까지 밀려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주변에는 저격수들이 잠복했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공지민을 붙잡아 자신의 앞을 막았다.“나 곧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행복하지?”공지민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한테 붙잡힌 채 서 있었다. 절벽은 매우 높았고 아래는 안개가 자욱했다.주위에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지만 연승혁이 너무 교활해서 공지민을 인질로 삼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저격수는 지금까지 총을 쏘지 못했다. 절벽 끝에는 연승혁과 공지민이 서 있었고 반대편에는 수십 명의 경찰들이 있었다.숲의 다른 곳도 수많은 경찰들이 지켰고 연승혁은 오늘 절대 빠져나가지 못했다.누군가가 연승혁을 설득하기 시작했다.“연승혁, 지금 당장 자수하고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연승혁은 미소를 지으며 공지민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었다.“무고한 사람? 이 사람은 무고하지 않아.”공지민은 전혀 두렵지 않았고 그녀의 시선이 앞을 향하자 급히 나타난 온시환을 보았다.온시환의 다리는 부상을 입은 듯 절뚝거리고 있었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가 매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연승혁은 온시환을 보자 눈썹을 치켜올렸다.“다 왔네. 지민아, 남편한테 인사 안 해?”공지민은 그가 무슨 의도인지 몰라 눈살을 찌푸렸다.연승혁은 일부러 그녀의 뺨에 키스하고 온시환 쪽을 바라보았다.“네 아내 덕분에 도망치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챘다.온시환은 순간 안색이 변했지만 다시 평온해졌다.연승혁은 마치 미친개처럼 아무나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가 온시환한테 적대감을 품은 건 온시환과 공지민의 부부 관계를 질투하기 때문이었다.온시환은 기침하며 공지민에게 물었다.“괜찮아?”공지민은 고개를 저으려고 했지만 연승혁이 계속해서 안 좋은 소리를 할까봐 그저 못 들은 척했다.하지만 연승혁은 그녀를 가만히 놔줄 생각이 없었다.“네 남편이 묻잖아. 나랑 같이 있는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10화 온시환도 똑같이 우스웠다

    공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마는 고통으로 인해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연승혁은 막대기를 던지고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내가 널 죽일거라고 생각했지?”“그러려고 한 게 아니야?”지금 그녀를 죽이는 건 그가 그동안 쌓여왔던 원한을 풀고 해외로 도망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연승혁은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난 말이야. 경찰들이 정의로운 척 가식 떠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어.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너를 인질로 잡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어?”그제야 공지민은 그가 자신을 죽이지 않은 이유가 그녀를 인질로 삼기 위해서란 걸 알았다.하지만 그는 1급 수배범이고 심지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조직까지 건드려서 인질을 잡고 있다고 해도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공지민은 그의 손에 이끌려 일어난 후 길을 계속 가는 수밖에 없었다.“꼼수 부리지 마.”그녀의 머릿속에는 그가 자신을 전에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 질문이 떠올랐다.사실 방금 연승혁이 그녀를 찔렀던 사악한 행동이 그녀가 꿈에서 본 어린 소년의 행동과 똑같았다는 것 외에는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사방에서 연승혁한테 자수하라는 경찰 측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연승혁은 하늘로 중지를 치켜들고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더욱 꼭 껴안았다.주위의 총소리가 다시 울렸지만 그는 운이 좋게도 매번 피했다.아마도 경찰 측에서는 공지민을 염려하여 함부로 총을 쏘지 못했고 연승혁이 스스로 멈추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온시환은 경찰의 뒤를 따르면서 공지민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리의 상처도 개의치 않고 더 빨리 걸어가려고 했다.반승제는 그가 심하게 다친 것을 보고 화가 났다.“미친 거야? 다리에 통증도 안 느껴져?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연승혁이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공지민이 살아있는 것도 직접 확인했잖아.”온시환의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고 반승제를 밀치며 그가 말했다.“빨리 가야 해. 지금 살아 있다고 해서 안전한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9화 우리 전에 본 적 있어?

    공지민은 자신이 왜 이런 꿈을 꾸는지 몰랐고 이 꿈이 실제로 일어난 것인지도 몰랐지만 꿈속의 나쁜 소년은 연승혁과 매우 흡사했다.그녀가 깨어났을 때 주변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가 지쳐서 한적한 곳에서 쉬고 있었다.연승혁은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비꼬기 시작했다.“돼지야? 이런 상황에서도 잠이 와?”공지민은 두 손으로 팔을 감싸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도망쳐야 할 사람들은 당신들이잖아.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연승혁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긴박해서 더 이상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공지민이 눈을 감고 잠시 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연승혁의 부하들은 신속하게 총을 꺼내 경계하기 시작했고 연승혁은 그녀를 끌고 계속 길을 떠났다.“더 이상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서둘러 길을 떠나야 해. 국경을 넘으면 우리 쪽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안전할 거야.”연승혁의 부하들은 이미 지쳐서 녹초가 되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섰다.공지민은 지금 이 구역이 이미 포위된 상태이고 이들 중에 배신자가 존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그녀의 시선은 버마어를 하는 남자에게로 향했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뒤따라오고 있었다.몇 분을 걷다가 연승혁은 갑자기 단검을 집어 들고 그 남자를 향해 찔렀다.그 남자는 미리 대비하고 있어서 가슴의 상처는 깊지 않았고 그는 수 미터 높이의 제방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연승혁은 그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오므렸다.부하들이 서둘러 물었다.“형님, 무슨 일이에요?”“저 남자 몸에 추적기가 달려 있어.”그 남자가 처음부터 배신을 작심하고 접근한 게 아니라 중간에 배신하기로 한 후임시로 설치한 추적기로 보였다. 그래서 경찰이 그렇게 빨리 찾아 올 수 있었던 거고 또한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는 거 봐서 아마 주변은 이미 빈틈없이 포위된 듯했다.부하들은 초조해하기 시작했다.“그럼 이제 어떡해요? 아니면 저희가 여기서 막고 있을 테니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8화 죽으면 안 되지

    공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욕설하면서 그녀를 정말 죽이려고 했지만 연승혁이 막아섰다.연승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호루라기를 흘깃 쳐다본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걸음을 재촉했다.공지민은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이 사람들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바랐다.그녀는 자신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걱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시 기대어 있다가 잠결에 살해당해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었다. 공지민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그녀는 어렸을 때 외딴 산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녀가 장작을 모으러 산에 올라갔을 때 멀지 않은 곳에 한 소년이 나타났고 그 소년의 옆에는 키 큰 남자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들은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등에 돼지풀이 가득한 바구니를 짊어지고 손에는 자신이 주운 막대기를 쥔 채 언덕에서 굴러떨어졌는데 마침 그 소년 앞에 절하는 자세로 엎드려 넘어졌다.그녀보다 몇 살은 많아 보이는 소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흥미로운 듯 고개를 숙였다.옆에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도련님, 간첩일지도 모르니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공지민은 그 당시에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소년이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막대기를 가져가서 그녀의 얼굴과 어깨를 번갈아 찌르기 시작했다.공지민은 너무 아파서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소년은 옆에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이게 간첩이라고? 갓 태어난 새끼 돼지처럼 뽀얗네.”“도련님, 혹시 모르니 매사에 조심하셔야 합니다.”소년은 웃으며 손에 든 막대기로 공지민을 계속 찔렀다.공지민은 감히 한마디도 내뱉지 못한 채 숨을 헐떡이며 울기만 했다.“이 아이의 눈이 너무 예뻐서 파내서 소장하고 싶어.”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공지민은 우는 것도 잊은 채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헬리콥터가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7화 너 데리고 같이 죽을 거야

    그들이 분석을 마친 후 그녀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비밀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먼 곳의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지만 연승혁 쪽인지 H국 정부 쪽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연승혁의 부하들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고 안색이 변한 걸 보니 H국 정부 쪽인 것 같았다.공지민은 빠르게 깊은 숲으로 끌려들어 갔는데 이곳의 숲은 비교적 원시적이었고 H국 국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앞으로 1km 더 나아가 국경에서 벗어나게 되면 H국 정부도 그들을 어찌할 수 없었다.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한국어로 욕하는 소리가 공지민의 귀에 또렷하게 들렸다.“제기랄! 젠장!”그 남자는 몇 마디 욕설을 퍼부은 뒤 키 큰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여기서는 헬리콥터가 그들이 보이지 않지만 방금 전에 그들이 터널에서 빠져나왔을때 이미 발견됐을 것이고 헬리콥터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기만 하면 추적자들이 곧 올 거였다.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가끔 멈춰 서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생각했다.공지민은 연승혁에 이끌려 모두와 함께 빠르게 이동하다가 중간에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알 수 없는 말을 한 뒤 자리에 멈춰 섰다.그는 몸을 돌려 연승혁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연승혁의 표정은 처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싹 바뀌면서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공지민을 바라보았다.공지민은 버마어를 하는 남자가 또다시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연승혁은 당분간 그의 도움을 받아 길을 나서야 했기에 이때 저 여자를 달라고 하면 연승혁은 분명히 동의할 거였다.하지만 연승혁은 단검을 꺼내 들어 빠른 속도로 남자의 팔을 향해 찔렀다.그 남자는 고통으로 얼굴이 창백해졌고 거의 쓰러질 뻔했다.연승혁은 그에게 버마어로 무언가를 말했고 상대방은 즉시 공손한 태도를 보이며 공지민을 더 이상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했고 전전긍긍하며 계속해서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공지민은 연승혁이 정말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그한테 제일 필요한 사람을저렇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6화 도망자면 뭐 어때

    공지민은 연승혁이 역겨움을 느끼고 멈출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가 힘을 더 세게 주기 시작했다.“계속해 봐. 네가 그 남자랑 있었던 일을 말할수록 난 더 흥분될 거야.”“이거 놔!”‘미친놈!'연승혁은 그냥 이대로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공지민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연승혁의 눈에 비친 상처를 보지 못한 채 그를 인간적인 감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설사 그녀가 그의 눈을 봤다고 해도 그저 비웃기만 할지도 모른다.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이튿날 공지민은 누군가 부은 찬물에 의해 잠이 깼다.그녀는 눈을 뜨고 연승혁이 담배를 손에 쥔 채 얼굴에 반쯤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깼어?”공지민은 갑자기 어젯밤에 그가 미친 듯이 그녀를 탐해서 온몸이 떨릴 정도의 고통스러움에 자신이 기절해 버렸던 게 떠올랐으며 지금도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그는 호루라기를 손에 쥐고 놀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깼으면 얼른 일어나. 서둘러 떠나야 해.”공지민은 심리적 혐오감뿐만 아니라 육체적 피로와 고통으로 인해 온몸이 떨렸다.“나 지금 걸을 수가 없어.”한 발짝만 내딛어도 그녀는 무릎을 꿇을 것 같았고 더군다나 며칠간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연승혁이 다가와서 공지민의 턱을 잡고 호루라기로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지금 나한테 애교 부리는 거야? 안타깝지만 난 구은우가 아니라서 안 넘어가.”공지민은 지금 이 상황에 왜 구은우를 언급하는지 이해가 안 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유독 구은우를 언급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여전히 침대에 앉아 일어날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아무리 괴롭히고 재촉해도 다시 걸음을 떼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가 갑자기 그녀의 목에 호루라기를 걸어주었다.그녀가 의혹스러워하던 찰나 그가 입을 열었다.“이거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 거잖아. 이제 걸을 힘이 생겼지?”심리적 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5화 구은우의 비교 상대조차 안 돼!

    ‘나 몰래 그런 짓까지 한 거야?’“온시환도 이 사실을 알아?”“알 필요 없어.”공지민의 단호한 대답에 연승혁은 낮게 비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여전히 그녀의 위에 몸을 얹고 있었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물며 속삭이듯 말했다.“좋아. 나도 애를 좋아하진 않아. 이제 걱정 없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널 가지고 놀 수 있겠군.”하지만 그가 내뱉은 그 말에는 약간의 떨림이 섞여 있었다.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그 떨림이 불안처럼 스며들었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밀어내며 허리띠를 채웠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공지민은 온몸이 풀린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자기 몸을 닦았다. 배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고, 연승혁 역시 침묵을 유지했다....3시간 뒤, 배는 강을 빠져나와 육지에 도착했다.그들은 국경을 넘어야 했다. 그리고 H국 국경은 삼엄한 방어로 악명이 높았기에 탈출이 쉽지 않았다.그날 밤, 그들은 산 아래에 있는 한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공지민은 나무로 된 욕조 안에 거칠게 던져졌다. 연승혁은 그녀를 대충 씻긴 뒤 욕조 가장자리로 그녀를 끌어올렸다. 그러고 나서는 힘으로 그녀를 억누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했다.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지만, 연승혁은 그런 그녀의 상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손길과 이빨 자국은 그녀의 피부 곳곳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멍과 상처로 얼룩지게 했다.그러나 공지민의 눈빛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의 냉정하고 무감한 눈빛은 그를 자극했고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나 고통 대신 오직 차가운 거부감만이 가득했다.모든 것이 끝난 뒤, 연승혁은 그녀를 바닥으로 밀쳐냈다.강한 충격에 그녀는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연승혁은 욕조 옆에 앉아 무언가를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공지민의 시선이 그 물건으로 향했다. 그것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물건이었다. 바로 구은우가 어린 시절 그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제2304화 자궁을 제거했어

    그 뜨거운 온기가 다가오자, 공지민은 참을 수 없는 불쾌감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속이 뒤틀리듯 메스꺼워졌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그 순간 연승혁의 눈과 마주쳤다. 그의 눈빛은 깊은 어둠 그 자체였다. 그를 둘러싼 기운이 아까와는 전혀 달라져 있었다.공지민의 가슴을 더듬고 있던 외국인 남자는 여전히 손을 멈추지 않았고 그녀는 연승혁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그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하기를...연승혁은 무릎 위에서 손가락으로 천천히 박자를 맞추며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마치 게임을 즐기는 사냥꾼처럼 여유로웠다.처음 그가 공지민을 TV에서 봤을 때부터 그는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었다. 그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너무나 순수했기에,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고 싶다는 충동이 있었다.연승혁은 눈을 내리깔더니 갑자기 공지민을 자신의 품으로 잡아당겼다.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그의 손끝에 느껴졌다.외국인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입술을 훔치며 사과하는 듯 외국어로 중얼거렸다.하지만 공지민은 여전히 혐오감에 휩싸여 있었다. 심지어 연승혁의 품에서조차 조금 전 외국인 남자에게 느꼈던 것과 똑같은 불쾌감이 가시지 않았다.그녀의 눈빛이 이를 드러내자, 연승혁은 비웃으며 갑자기 허리띠를 풀며 그녀의 바지를 거칠게 잡아 내리며 낮게 말했다.“왜? 나랑 잤던 것도 그렇게 더럽게 느껴졌었어? 그땐 그렇게 좋아하더니 지금은 왜 이러는 건데?”그의 목소리는 서늘하게 낮아졌고 분노는 점점 더 격렬해졌다.연승혁은 그녀를 거칠게 다루며 무자비하게 밀어붙였다.공지민은 저항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그녀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였다.배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차라리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연승혁의 분노와 집착 앞에서 누구도 감히 나설 수 없었다.통증이 그녀의 몸을 가르고 지나갔다.고통과 모멸감이 그녀의 온몸을 뒤덮었고,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가슴을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