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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네 아내를 어떻게 다시 데려올지나 생각해

일찍이 반태승은 그를 BH 그룹의 상속인으로 정할 때 이 15%의 주식은 죽기 전에 아무에게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었으므로 반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반태승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변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반태승이 이 주식을 반승제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반씨 집안 다른 사람들은 분해 죽고 말 것이다.

사실 반승제는 이 지분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한성 그룹과의 일은 반기범이 짠 판이고 그 역시 반태승에게 분명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하필 이런 시점에 나한테 주식을 넘겨주셨다라... 분명 무슨 일이 있으신 걸 거야.’

그는 즉시 반태승에게 전화를 걸었고, 반태승은 매우 즐거운 듯한 모습으로 재빨리 전화를 받아들었다.

“할아버지, 왜 갑자기 지분 줄 생각을 하셨어요?”

그는 눈치 있게 그 지분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반태승은 정원에서 차를 마시면서 즐겁게 집사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주고 싶으면 주는 거지. 나한테도 이득이 있으니까 승낙한 거 아니겠냐? 뭘 이렇게 많이 물어봐. 네 아내를 어떻게 다시 데려올지나 생각해.”

‘다행이다, 스피커 모드로 안 해놔서... 혜인이도 이 말을 들었다면... 생각만 해도 창피해.’

그는 일부러 기침을 두 번 했다.

“아, 그런 거였어요? 알겠습니다. 그럼 할아버지 몸조심하세요, 이제 뵈러 갈게요.”

이내 전화는 끊겼고 반승제는 핸드폰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뭘 알겠는가? 그저 허세에 지나지 않는 말일 뿐이지.

반승제는 입을 벌려 성혜인이 주는 음식을 계속 받아먹었다.

30분 후, 그는 머리를 뒤로 뺐다.

“이제 안 먹을래.”

성혜인은 그제서야 쟁반을 들고 나가 아래층 거실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

반승제는 그녀가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10분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 있던 심인우에게 물었다.

“혜인이가 갔어요?”

심인우는 고개를 저었다.

“페니 씨는 혼자 저녁을 드시고 계십니다. 아래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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