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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성질을 죽이다

연예인은 모두 자기만의 콘셉트이 있다.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모습도 그들의 콘셉트에 지나지 않고 사적인 상황에서 성품이 어떠한지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해 본 사람만이 안다.

송아현의 성질은 다양하여 기분파 콘셉트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그럼, 스캔들을 합리화할 수도 있고 더 많은 사람을 자기 팬으로 만들 수 있다.

한서진은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안경 뒤에 반짝이는 두 눈에서는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그는 가볍게 웃더니 곧장 차에서 내렸다.

“성 대표님, 서브 여주로 출연하려고 했던 여배우를 찾으러 가 볼게요. 어떻게든 우리와 손을 잡을 수 있게끔 설득해 보겠습니다.”

성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회사로 돌아오자, 포레스트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혜인 씨, 백지영 양은 전에 국내에서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그때 외국에 있는 명문 예술 학교로 보증 추천되는 학생이 있었는데, 백지영 양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보증 추천 학생의 양손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다시는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자, 그 자리를 백지영 양이 대신했다고 합니다.”

한눈에 봐도 꺼림직한 일이다.

“그때 그 보증 추천 학생과 연락을 닿을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세요.”

포레스트의 적지 않은 사람은 모두 어르신이 남긴 것이고 능력도 제법 뛰어나며 충심을 다하는 편이다.

전화를 끊고 성혜인은 계속 이 일을 깊숙이 파고들고 싶었지만, 반태승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된다.

“할아버지.”

성혜인은 반태승에게 매우 깍듯하며 반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혜인아, 저녁 먹으러 집으로 오면 안 돼? 전에 약속했었잖아. 아무리 그래도 승제하고 밥은 한 끼 먹어야지.”

이혼할 때 원수처럼은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하여 성혜인도 반태승의 말에 거절하기 어려웠다.

“네.”

“그럼, 승제더러 마중 가라고 할게.”

“아니에요. 혼자 차 운전해서 가면 돼요.”

“어차피 승제도 꼭 지나가는 길이라 괜찮아.”

성혜인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백연서에게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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