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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심술

백지영은 통화를 끊은 후, 자신의 사람에게 말했다.

“댓글 써주는 사람들 더 고용해, 얼른 송아현의 명성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란 말이야.”

“이미 사고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에는 온통 욕설로 가득 차 있어요. 모두 송아현이 일진이라며 말입니다.”

백지영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녀의 뒤에는 백씨 집안이 있다. 남자에게만 의지하는 여자를 상대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성혜인, 내가 반드시 두 달 안에 울면서 나한테 직접 사과하게 만들 거야.’

백지영에게는 그럴 자신감이 있었다.

그 시각.

성혜인은 송아현이 때린 그 서브 여주가 백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을 잠시 알지 못했다. 이윽고 성혜인이 직접 송아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그녀는 받지 않았다. 딱 보아도 심술을 부리는 것이다.

그녀는 또 송아현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는 젊은 여자였는데 전화를 받자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얘기를 꺼냈다. 아무래도 성혜인은 S.M의 사장이니 말이다.

“사장님.”

“아현 씨 지금 뭐 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언니는 지금 자고 있어요, 제가 문을 두드리고는 있는데... 아무리 두드려도 열지를 않아요.”

“매니저로서 송아현 씨가 왜 그 여자분을 때렸는지는 알고 있겠죠?”

“네, 알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원래 서브 여주이던 분을 떨어뜨리시고 낙하산으로 들어온 새 사람에게 서브 여주 역할을 주셨어요. 원래 이런 일은 먼저 저희와 상의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감독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저희한테 고지를 한 적이 없으십니다. 그 여성분과 찍는 신 중에, 서브 여주가 아현 언니를 때리는 신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꼬박 18번이나 NG를 내는 거 있죠? 아현 언니 얼굴이 다 부을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누구도 언니를 도와 말하는 분이 없었어요. 그렇게 마지막에 그 여자분이 고의로 NG를 냈을 때, 도대체 아현 언니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내 언니가 손을 휘두르더라고요.”

연예계에서는 빽이 없으면 당하는 게 십상이다.

하지만 성혜인은 자신의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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