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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만족 시켜주겠다고 약속할게

방우찬은 원래 장하리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그 생각을 버렸다.

그는 홍규연을 끌어안고 곧장 소파 쪽으로 걸어갔다.

홍규연 자신도 방우찬이 이렇게 주동적일 줄은 몰랐다. 전에 그를 꼬실 때, 방우찬은 늘 머뭇머뭇 머뭇거렸으니 말이다.

‘이제 완벽히 마음을 굳힌 건가?’

“오빠, 드디어 그 여자랑 헤어지기로 결심한 거야?”

방우찬은 그녀에게 키스하면서 천천히 옷을 풀어 헤쳤다.

“조금만 더 시간을 줘.”

그러자 홍규연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곧이어 두 사람은 함께 뒤엉키기 시작했다.

“좋아, 하지만 오늘 밤 오빠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나 화낼 거야, 알았지?”

방우찬이 피식 웃었다.

“만족 시켜주겠다고 약속할게, 우리 공주님.”

홍규연도 순간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방 안에서는 야릇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자의 목소리는 특히 높았고, 남자는 가끔 낮은 고함을 질러댔다.

홍규연이 남자 친구를 찾는 기준은 꼭 침대에서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녀 역시 방우찬이 이렇게 괜찮을 줄 생각지 못했었는데, 그의 솜씨는 홍규연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그녀는 방우찬을 매우 좋아했다. 학력도 높고 얼굴도 괜찮으니 말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새벽 4~5시까지 계속 실랑이를 벌이며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방우찬은 자신이 마치 옛날 공주를 모시던 어린 태감들처럼 홍규연을 만족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오빠, 장하리랑은 자봤어?”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하던데.”

방우찬의 말에 그녀는 조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진짜? 두 사람 약혼도 한 사이인데?”

“하려고 하면 몸을 떠는 건 물론이고 토하기까지 하더라고. 그 바람에 한껏 오른 흥도 다 깨지고 말았지.”

그러자 홍규연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럼 그 여자에 대해 더 얘기하지 말자, 재수 없어.”

재수 없다는 말에, 방우찬은 또 장하리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홍규연은 돈도 많고, 얼굴도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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