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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친자확인서

성혜인은 장하리에게 있어 아주 좋은 상사이자 친구였다.

그녀는 머리카락 두 가닥을 넣은 물건을 성혜인에게 건네주었다.

곧이어 성혜인은 그것을 받아들고 병원으로 들어가 진세운에게 건네주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되도록 빨리 결과를 받고 싶어요.”

그러자 진세운이 눈썹을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지금 동료한테 검사해 보라고 할게요.”

진세운은 그동안 줄곧 병원에서 수술을 하느라 바빴다. 그가 왔다는 소식에 많은 환자가 이곳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문에 대해서는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성혜인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천천히 입을 다물었다.

진세운의 부탁 때문이었는지, 결과는 2시간 만에 나오게 되었다.

종이 위의 글자를 보고, 장하리는 마치 벼락에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생물학적으로 친자관계임을 확인함.」

방우찬에게는 아들이 있었다. 그것도 7년 전에 이미 말이다!

하지만 7년 전의 그는 겨우 18살이었다.

성혜인은 굳이 결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장하리의 표정에서 이미 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친자확인서가 장하리의 손가락 사이로 하늘하늘 떨어졌고, 그녀는 다리가 풀려 하마터면 땅에 무릎을 꿇을 뻔했다.

“장비서!”

성혜인은 서둘러 장하리를 부축했고, 옆에 있던 진세운도 그녀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현재 장하리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완전히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부축을 받으며 병실로 들어갔다. 뒤이어 입에 무언가 달달한 것이 들어왔고, 눈앞에는 온통 형형색색의 사물이 흔들렸다.

“일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데다 저혈당까지 온 것 같습니다. 푹 쉬면 될 거예요.”

의사가 말했다.

성혜인은 병실 침대 옆에 서서 약간 안쓰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7년을 함께한 감정이 결국 온갖 속임수로 가득 찬 것이었다니...

누구도 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물며 그 상대는 다름 아닌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장비서,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침대에 누워있던 장하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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