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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그 사람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성혜인은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그의 말이 도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순간 반승제는 기분이 많이 좋아진 듯싶었다. 뒤이어 무언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전화는 뚝 끊겨버리고 말았다.

그 후로 반승제는 줄곧 서류를 정리하며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했다.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그는 성혜인을 떠볼 겸 문자를 보냈다.

오직 하나의 물음표를 말이다.

「?」

하지만 여전히 메시지가 수신되지 못했다는 문구만 나올 뿐이었다.

반승제는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의 핸드폰에 적힌 시간을 한 번 보았다.

‘내가 10분 전에 전화하지 않았었나?’

그 시각, 성혜인은 한서진과의 계약 건으로 하여 바빴다. 때문에 전화를 끊고 나서 그녀는 반승제에 관해 완전히 잊어버린 것이었다.

계약서 정리가 끝나자 누군가가 한서진을 데리고 나갔다.

이 다음 성혜인은 또 현재 한서진의 손에 있는 그 여자에 대해 궁리하기 시작했다. 송아현을 말이다.

그녀는 현재 단 한 편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었는데, 확실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정규적인 연기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출연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는 건, 그녀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혜인은 어쩐지 한서진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재능 있는 여자 연예인이라면서, 왜 스스로 데려오지 않는 거지?’

그는 이미 TJ 엔터의 수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만약 이렇게 유망한 여자 연예인을 그곳에 남겨둔다면, 반드시 그 재능은 썩게 될 것이다.

30분 후.

한서진은 자신의 SNS에 S.M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다시 들끓었다. 한서진은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니저이니 말이다.

“한서진은 얼마 전 금방 TJ엔터와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나? 이렇게 빨리 S.M과 계약을 맺는다고? TJ는 이렇게 쉽게 그를 놓아주고?”

성혜인도 앞서 자신의 SNS 계정을 만들었었는데, TJ엔터와의 일로 개설하자마자 20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곧이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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