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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절대 한 남자 때문에

오늘 밤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쓰고, 성혜인이 그녀에게 물었다.

“해결됐어요?”

장하리는 온몸이 다 젖은 탓에 재채기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성혜인에게 6억 원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래요, 오늘 밤은 우선 내가 있는 곳에 가기로 하고, 만약 머물 곳이 없다면 회사 연예인들이 지내는 단지에 방 하나 고르면 돼요.”

성혜인이 연예인들의 집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원의 집값은 월급의 절반을 내야 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장하리도 딱히 갈 곳이 없었던지라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성혜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하리는 그녀의 비서이자 능력 있는 여자였다. 이런 여자는 절대 한 남자 때문에 무너질 리 없었다.

얼마 후, 두 사람은 포레스트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성혜인은 개 짖는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달려와 그녀의 다리를 붙잡으며 꼬리를 흔들었다.

장하리는 강아지를 아주 좋아하지만, 방우찬이 싫어하기 때문에 줄곧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다.

그래서 겨울이를 본 순간, 그녀의 눈이 반짝거렸다.

“사장님 강아지도 기르셨어요?”

“네, 얘는 겨울이라고 해요. 아주 장난기가 많죠.”

장하리는 몸을 웅크리고 겨울이의 얼굴을 마구 문질렀다.

겨울이는 털도 매끈하고 눈도 초롱초롱한 게 아주 건강해 보였다.

한참을 보고 있는데, 장하리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성혜인은 그녀가 감정을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7년의 감정이 하룻밤 사이에 부정당하고 이제야 남자의 실체를 알게 됐는데 어찌 순식간에 좋아질 수 있겠는가.

“저는 이만 야근 하러 가봐야 해서, 아주머니한테 방 마련해달라고 할게요. 장비서는 여기서 겨울이랑 놀다가 들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씻고 나서는 푹 쉬어요, 아무 생각 말고. 장비서, 내가 약속할게요. S.M은 장래에 반드시 큰 회사로 거듭날 겁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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