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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이것은 미끼이다

성혜인은 임남호가 사고를 당했던 지역을 조사해 보라고 시켰고 부하들은 빠르게 그 지역을 찾아냈다.

주변에는 감시 카메라가 확실히 많았고 이런 곳에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을 보면 반승혜는 이 일로 초래될 결과를 생각하지 않은 것도 보였다.

다만 임남호를 괴롭히게 하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다.

성혜인은 그중 한 감시 카메라의 책임자를 찾았는데, 책임자는 우물쭈물하며 그날의 자료를 넘기려 하지 않았다.

“혹시 명령이라도 받았습니까?”

책임자는 순간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 지역의 영상은 이미 삭제되었고 그날 밤과 관련된 자료도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한발 늦으셨습니다.”

성혜인은 포기 하지 않고 다른 곳의 책임자도 찾아가 보았지만, 영상은 정말로 깨끗하게 삭제되었다.

기분이 가라앉았지만, 반승제 쪽에서 처리한 일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행여나 그들에게 잊혀진 감시 카메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자세히 훑어보았지만, 단 하나도 없었다.

반승제라는 사람은 본래 일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차로 돌아온 성혜인은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핸들을 꽉 잡아당겼다.

가슴도 벌렁벌렁 뛰고 있는데, 반승혜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혜인 씨, 감시 카메라 찾아보러 갔다면서요?”

성혜인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반승혜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중얼거렸다.

“오빠가 벌써 사람 시켜서 다 지웠어요. 평생 찾아다녀도 찾을 수 없다는 말이에요. 저 지금 반씨 저택에 있는데, 여기로 와서 얘기 좀 할래요?”

“우리 사이에 얘기할게 남았나요? 저를 그렇게 싫어하시면서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어요?”

“오든지 말든지 혜인 씨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백화점에 있을 때, 납치범이 나눴던 대화가 갑자기 생각났거든요. 혜인 씨 엄마에 관한 얘기인 것 같았어요.”

이것은 미끼이다.

성혜인은 임남호에게서 임지연이 살아 있을 확률은 아주 낮다고 들었지만, 반승혜가 지금 이 말을 하는 것은 우연히 들어맞은 것이다.

그리하여 승혜인은 반씨 저택으로 향했고 마침 반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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