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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정말 사람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걸까?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 성혜인은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안겨 왔다.

“겨우 조금 한눈을 팔았을 뿐인데 그 새로 여긴 왜 온 거야?”

“승제 씨, 나 좀 도와줘요. 이 새끼 차로 치어 죽여줘요.”

정말 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혀 이런 유치한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것이다.

성혜인의 가슴이 심한 기복을 이루었고 그녀는 당장이라도 신예준의 뺨을 한 대 더 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이미 배가 나온 뒤라 뺨을 때리려 괜스레 아이가 다칠까 뛸 수도 없었다.

뻔뻔한 놈 같으니라고. 이 세상에 어떻게 이토록 파렴치한 남자가 있을 수 있는 거지?

화가 나 씩씩거리는 성혜인과는 반대로 신예준은 그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가벼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내가 죽어서 괴로운 사람도 결국 강민지예요. 그러니까 헛수고하지 말고 앞으로 남의 집안일에 참견하지 마시죠.”

말을 마친 신예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성혜인은 너무 화가 나 눈앞이 흐려지고 당장이라도 속을 게워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최근 임신으로 인해 줄곧 잘 쉬지 못한 탓에 원래도 감정 기복이 불안정한 상태인데 신예준의 말까지 듣고 나니 정말 당장이라도 불에 태워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자 반승제는 급히 그녀의 등을 쓸어주며 멀어져 가는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내던졌다.

“화내지 마. 저 사람 일부러 우리 화나게 하려고 저렇게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혜인아, 진정하고 우리 심호흡 해보자.”

“당신은 심호흡 말고는 할 말도 없는 거죠?”

갑자기 날아온 화살에 반승제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들어 양미간을 주물렀다.

“아냐. 신예준은 분명 민지 씨를 좋아하고 있어. 그리고 민지 씨가 신예준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상 이건 이길 수 없는 싸움이야. 그러니 이 일은 우리가 참견해도 소용이 없어.”

“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신예준이 강민지를 좋아한다는 걸 모르겠는데요.”

“싫으면 굳이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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