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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꿇고 싶으면 계속 꿇고 있든지

성혜인은 계속하여 몇 마디 쏘아붙였지만 신예준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자 순간 재미가 없어졌다.

그녀가 잠자코 입을 다물자 신예준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민지 좀 설득해주세요. 아이만큼은 제발 지켜달라고...”

신예준의 부탁을 들은 성혜인은 너무 기가 차 헛웃음을 터뜨렸다.

“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당신을 도울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손에 들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고 차분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신 대표님, 무릎 꿇고 조금 간절하게 부탁하면 사랑꾼이라도 된 줄 아나 본데 전 절대 당신 용서 못 해요. 당시 강상원 대표님께서 당신과 민지가 함께 하는 걸 동의하지 않았을 때도 민지가 무릎을 꿇었어요. 그러니 보세요. 무릎을 꿇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때로는 체면도, 존엄도 허무할 때가 있는 법이죠.”

신예준은 입술을 오므린 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성혜인은 신예준과 반승제를 번갈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강민지가 왜 그렇게까지 신예준을 좋아했나 했더니...

또다시 밀려오는 짜증에 그녀는 손을 들어 양미간을 주물렀다.

“저한테 찾아와 무릎을 꿇을 시간이 있으면 민지에게 무릎을 꿇어보는 건 어때요? 제가 민지를 설득하면 민지도 제 말을 듣고 아이를 낳겠지만 아이를 낳은 후는요? 민지가 과연 그 아이를 사랑할까요? 저는 정말 모르겠네요. 민지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었어요. 그리고 그만큼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때도 누구보다 결단력 있게 그 감정을 끊어버렸죠.”

“이 감정에서 가장 무고한 사람은 민지예요. 강상원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강상원을 찾아갔어야죠. 아무 죄 없는 민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당신을 사랑하고 결국 당신과 조희서에게 모욕을 당했잖아요. 민지가 예전에 얼마나 패기가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당신이 JM그룹을 점령한 동안, 이 바닥에서 누가 그녀를 비웃지 않았어요? 민지는 맨날 아버지 회사를 팔아버린 여자라고 손가락질당했다고요.”

“어휴, 됐어요. 더 이상 다른 말은 하고 싶지 않네요. 신예준 씨가 정말 음흉하다는 건 인정할게요.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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