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1849화 허허, 타고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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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허허, 타고난 거지

부럽기는 개뿔.

“우리 집 사정은 감옥에 가는 것보다 더 힘들어. 와이프가 아들을 낳았는데 재산을 좀 더 받기 위해 보름 전에 내 차에 약을 탔다니까. 나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집사가 일찍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너희들은 내 유골과 바둑을 둘 뻔했을 거야.”

“누군 아니야? 내 막내딸은 최근에 남자 모델이 마음에 든다고 그 사람한테 600억을 꽂았다니까. 지금은 나한테 그 남자 모델한테 회사를 차려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어. 잘 생기기라도 했으면 말을 안 해. 어휴, 말을 말자. 신씨 그 꼬락서니는 적어도 잘 생겼잖아.”

“넌 가치관이 왜 그래? 멀쩡하게 생기면 다야? 멀쩡하게 생기면 장인어른을 감옥에 보내도 돼? 미리 말해두는데. 난 그 자식이 강씨네 별장에서 여기까지 무릎을 꿇고 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모두가 화가 풀린 후에야 이 일을 끝낼 거야.”

“걔가 왜 무릎을 꿇어? 신예준도 사고로 부모를 잃은 불쌍한 아이잖아.”

말이 끝나자마자 강상원은 계좌번호를 부르며 성을 냈다.

“1인당 2천만 원이니 그만들 하고 돈이나 보내.”

세 사람은 잠시 말이 없더니 이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보냈다.

그리고 여전히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었다.

“강상원, 너 정말 신예준 그 자식의 속내를 몰랐어? 너 사람 보는 눈은 항상 정확했잖아.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널 늙은 여우라고 말하겠어?”

강상원은 돈을 받고 또 새로운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모두가 궁금해할 때, 그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내가 보기에 신예준은 민지에게 마음이 조금도 없는 건 아니야. 그리고 그 녀석은 침착한 구석이 있어. 기층에서 그토록 모욕당해도 계속 버텨냈는데 난 한눈에 그가 큰일을 해낼 인물이라는 걸 보아냈지.”

“그래서?”

모두의 시선이 강상원에게로 향했다.

“배경을 조사해보니 그 당시 일과 관련이 있었고 내 비서가 그에게 몇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지. 그리고 신씨 그 녀석이 손을 썼어.”

“비서? 너희 집 비서 윤지헌 아냐?”

“그 사람 맞아. 나에게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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