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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계속해

한편으로는 쌤통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복잡한 마음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마침 의사가 신예준의 병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강민지는 입구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천천히 병실 문을 열었다.

신예준은 침상에 조용히 누워있었고 손등에는 링거 주삿바늘이 꽂혀있었다.

잠시 후 간호사가 들어와 그녀에게 설명해주었다.

“환자분 열이 아직 내리지 않았으니 이 약이 다 떨어지면 옆에 있는 벨을 눌러주세요.”

이윽고 간호사는 그녀를 힐끗 바라보더니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가족이세요?”

“아, 음... 네.”

“그럼 먼저 가서 절차를 밟아주세요. 이 약은 빠른 시일 내에는 다 못 맞을 거예요.”

강민지는 간호사의 말대로 수속을 마치고 돌아와 병상 옆에 앉았다.

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아마 이번이 처음으로 강민지가 신예준의 병상을 지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짜증이 치밀어 올라 그 얼굴을 보고 있는데 마음속에 지펴진 불은 좀처럼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저녁때가 되고 간호사가 들어와서 몇 번이나 약을 갈고 나서야 강민지는 비로소 별장에 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때, 신예준의 손이 그녀의 옷자락을 살짝 움켜쥐었다.

또다시 발목이 잡혀버린 강민지는 눈살을 찌푸린 채,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려고 고개를 들었으나 뜻밖에도 그와 시선이 마주치게 되었다.

대체 무슨 병에 걸린 건지 신예준의 열은 이상하게도 아직 완전히 내리지 않았다. 강민지는 심지어 이러다가 뇌 손상이 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때 눈을 뜬 신예준은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조금 초조해진 강민지는 자신의 옷자락을 힘껏 빼내었다.

“가지 마. 민지야, 내가 잘못했어.”

강민지는 문득 신예준은 과연 지금 제정신이 맞는지 아닌지가 궁금해졌다.

이젠 급히 돌아갈 필요도 없으니 강민지는 신예준의 옆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앉았다.

“뭘 어떻게 잘못했는데?”

“거짓말하지 말았어야 했어. 진작 알았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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